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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를 내일 오전까지 답변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사장 회의' 이후 엿새째 별다른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늘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찰의 풍경 사진과 함께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추 장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내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릴 테니, 윤석열 검찰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했습니다.

어제 "지휘 사항을 100% 수행하라"고 재촉한 뒤, 다시 한 번 윤 총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해 윤 총장은 엿새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를 받은 뒤, 다음 날인 3일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윤 총장 입장발표 계획을 비롯한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윤 총장이 언제쯤 어떤 입장을 보일지 법조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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