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이전지 협의 분위기 불만 '군위군 저항' 이유 찾아야

군 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7월 31일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에 대한 판단을 유예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달 말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군윈군, 의성군이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의 대미를 장식해 주길 바라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출연 : 김종렬 기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08:30∼09:00 (2020년 7월 8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계속해서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렬 기자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김종렬입니다.

 

네, 무산 위기에 내몰렸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일단 고비를 넘겼는데요, 최근 군 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공동후보지에 대해 판단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죠?

 

네, 그렇습니다. 대구경북은 이달 말이죠, 7월 31일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은 벌었습니다.

지난 3일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통합신공항 후보지 두 곳 중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부적합으로 결정해 탈락시키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적합 여부를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첨예한 갈등 국면에 있는 지역 간 합의를 이끌어 내라는 의미가 담겼고요, 또한 향후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정부 사업 추진에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국방부의 의지도 내포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경각심을 갖고 바라봐야 하는 것은, 정부와 국방부가 대구경북에 통합신공항 이전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란 점입니다.

이는 통합신공항 낙관론에 젖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동후보지 군위 소보에 대한 군위군의 유치 신청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은 20여인데 아직은 가시밭길인 것 같습니다.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주장하고 있는 김영만 군위군수는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에 군위군이 키(key)를 쥔 셈인데, 아직도 군위군의 입장은 강경한 것 같은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네, 맞습니다. 군위군이 강경하게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시중의 여론은 김영만 군수는 왜 그럴까라며 의문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군수는 그제(6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의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 이후 사흘만에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요, 공동후보지 군위 소보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의성군이 실무위원회에서 제안한 인센티브, 즉 배후도시와 민항시설, 부대시설, 영외관사, 공무원연수시설 등은 의성군이 가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만 군수는 그동안 통합신공항 이전지 협의 과정에서의 분위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김 군수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태의 책임은 국방부에 있고, 우보 탈락 건의는 경상북도가, 7월 말까지 공동후보지 유예는 대구시가 했습니다. 또 그들이 우리군위 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중재안 마저 그들이 권한이 아니라 용역과 설계를 통한 전문가의 영역임이 그들의 입을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미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김 군수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는 구색 맞추기’, ‘군위군은 무시 당하기 일쑤였다’, ‘무조건적인 한 쪽 편들기’, ‘’군수 개인의 영달을 위함도 지역이기주의도 아니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 군수는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우보단독후보지는 민항 활성화 기반인 대구시와의 거리는 물론 50km 반경내에 353만명이 살고, 공동후보지 169만명의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비행기 안전에 중요한 안개일수는 단독후보지가 연중 5일 인데, 공동후보지는 58.8일로서 무려 11배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또 이달 중에 법적 소송에 나설 뜻도 밝혔는데요, 이달 말까지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이 없으면 무산되고, 제3 후보지 재추진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못하기 때문에 과연 실익이 있을까, 갈등만 증폭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마을회·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 경상북도지부 등 국민운동 3단체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510만 시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제 남은 20여일 동안 공동후보지에 대한 군위군의 유치 신청만 남은 건데, 경북도와 대구시, 의성군이 새로운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어떻습니까?

 

네, 이달 말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군위 소보 유치를 신청하지 않으면 공동후보지 또한 무산되고, 군 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제시한 제3 후보지 재추진은 불가피하게 됩니다.

제3 후보지 추진은 대구시의 의지가 내포돼 있지만, 경상북도는 제3 후보지에 대해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분명한 선을 긋고, 공동후보지로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군위군에 대한 설득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경북도는 어떤 식으로 군위군을 설득할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의성군도 군민의 의견을 모으고 군위군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과 군위군을 설득시킬 중재안을 보완해 공동후보지 합의로 이끌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일까지 반드시 군위·의성의 합의를 이끌어내 시·도민이 간절히 여망하고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통합신공항이 하루라도 빨리 추진되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군위군내에도 공동후보지 합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일고 있고, ‘소보 또한 군위군’이라는 주장이 부쩍 힘을 얻고 있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군위군수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공동후보지 무산이나 제3 후보지 재추진으로 갈 경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분노는 어디로 갈지 자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 각계는 잇따라 지역균형발전, 지역소멸 위기 극복 등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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