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4월 적자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달 만인 5월엔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흑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입니다.

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5월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4월의 33억3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때(51억8천만달러)의 반 토막 수준에 그쳤습니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25억달러로, 4월 흑자 규모(6억3천만달러)보다 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흑자폭은 30억달러 축소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이 가장 심했다가 5월 들어 조금씩 봉쇄가 풀렸다"며 "이 덕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345억5천만달러)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적었고, 수입(320억5천만달러 흑자) 역시 24.8% 줄었습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수출에는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통관 기준으로 5월 수출은 349억달러로, 석유제품(-67.7%), 자동차·부품(-57.6%) 등을 중심으로 줄었으며, 선박(37%)과 반도체(6.5%) 등은 증가했습니다. 

무역 상대국별로는 미국(-29.2%), 일본(-29%),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습니다. 

5월 수입(344억6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적었습니다.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36.4%, 10%, 3.9%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과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 9억5천만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천만달러로 축소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은 6억달러 축소됐습니다.

1년 사이 입국자 수는 97.9%, 출국자 수는 98.4%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