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0여개 중소기업 단체들이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단체대표들은 오늘 오늘(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내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최근 3년간 32.8% 인상으로 최저임금을 못 주는 사업장이 이미 16.5%에 달하고 음식점 등 소상공인 업종은 40%가 넘는다"며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8천590원이고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월급이 180만 원이지만 실제 경영자가 지불하는 인건비는 4대 보험료와 퇴직충당금 등 법정 비용을 포함해 월 223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대표들은 또 "최저임금 영향 근로자가 358만 명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17.4%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62%)은 10인 미만 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숙박음식업의 경우 42.8%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글로벌 경쟁국인 일본과 미국보다 약 20~30%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지금도 각종 대출과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최근 3년간 32.8% 오른 만큼 올해만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 동결될 수 있도록 노동계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늘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2.1% 인하안이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 현실을 반영한 현실적인 안으로 본다"며 "현재의 최저임금도 소상공인들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임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인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