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홍준원장(노형365준의원)

●연출 : 안지예기자

●진행 : 이병철기자

●2020년 7월 6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앵커멘트]

건강한 에너지로 한주를 열어보는 시간,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시작합니다.

오늘도 제주도민의 건강주치의이자 건강 길라잡이 이홍준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 안녕하십니까? 좋은아침입니다.

[질문1]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홍준]최근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발병하면서 화제가 되는 질환들이 많죠.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햄버거병이 유치원에서 발병하도 했는데~

최근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집단으로 결핵균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요번시간에 결핵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질문2]결핵하면 과거 우리가 퇴치운동을 위해 크리스카스 씰을 사던 그 병인데요~ 많이들 사라졌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군요.

[이홍준]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발견하여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에 의해 직접 감염되지만 감염되는데요 감염되었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냅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다가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발병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결핵 환자수는 36,044명(10만 명당 70.4명)이며, 결핵 신환지수는 28,161명(10만 명당 55.0명)으로 전체 환자수, 신환자수 모두 꾸준하게 감소 하는 추세입니다.

[질문3]일반적으로 폐결핵을 의미하지만,균이 침입한 장기가 어디냐에 따라 증상도 다르겠습니다.

[이홍준]일반적인 폐결핵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랑 비슷해서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2주이상 지속되는 기침, 소량의 객혈 동반, 야간발열, 체중감소 등 증상이 지속되면 Xray 촬영하고 꼭 한번 결핵은 감별해봐야 합니다.그밖에 결핵은 폐뿐만 아니라 인체에 다양한 장기에 침범할 수 있으니해당 장기에 관한 비특이적 증상이 발생하고 어떤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때 폐외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 하게 됩니다.

[질문4]후진국병으로 인식되던 결핵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

[이홍준]WHO 보고에 의하면 2018년 한 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하는 사람이 150만 명이고요. 해마다 약 1천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만 한정해보면 2017년 한 해는 3만6천044명이 발생하였고요. 약 1천816명이 사망했으니까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저희가 단연 1위인데요. 인구 10만 명당 70명 정도 달하는 정도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2위인 국가가 여러분이 생소한 라트비아라는 곳인데요. 10만 명당 32명이고요. 3위 멕시코인데, 22명이어서 한국하고 비교해봤을 때 한국의 결핵 발생률이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나 전 세계적으로 1950년 후반 처음 결핵약이 개발되기 시작해서 현대적인 표준치료라고 하는 것이 완성된 게 1980년대 초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이 결핵에 걸리면 암처럼 치료되지 못하고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고요. 50-60 년대 한국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결핵균에 노출돼 성인의 잠복결핵 감염률이 높아졌고 결핵 환자 격리치료를 하지 않아 잠복 결핵에 걸린 사람들의 숫자를 줄이지 못한 게 1차적인 요인으로 생각하고있고 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가 높고 집단 생활을 많이 하는데다 사회적으로 결핵을 ‘부끄러운 병’으로 여겨 감추거나 치료가 지연돼 발병률이 쉽게 낮아지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약 복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내성균을 키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여담인데요 결핵은 저희 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희귀병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미국의사들이 주최하는 학회에서 케이스 리포트를 하는데 30세여자 환자 기침 , 야간 발열 등 증상 나열하고 X-ray 보여줬는데 여기까지 내용이 전체 PPT 40장 분량중 첫장 이였는데요 우리나라 의대생 본과4학년 실습생이 손들고 ,, 음.. 이거 TB (결핵) 아닌가요? 해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ㅎㅎ

[질문5]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됩니까.

[이홍준]2주 이상 기침 객혈 야간발열 체중감소 등 증상 발생시 가장먼저 x- ray를 촬영하구요 결핵 의심소견이 보이면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 검사법, 균을 키워서 확인하는 배양 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이 3가지를 모두 다 진행하게 되고요.

검사를 통해서 결핵균이 확인되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빠른 시간 내에 하고, 결핵 표준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 검사 결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흉부 CT 검사나 기관지 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결핵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결핵제는 모두 9-10종 정도가 있는데, 이 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항 결핵제를 '1차 약제'라고 하고, 이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부득이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제'라고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결핵 치료법은 아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4가지 약물을 두 달간 매일 복용한 후, 피라진아미드를 제외한 3가지 약물을 4개월에서 7개월 정도까지 추가로 복용하는 표준 치료입니다.

[질문6]기본적으로 표준치료기간이 여러달이 되다보니 규칙적이고 꾸준함이 중요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주의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이홍준]복용하는 약이 많다 보니 복용중에 두드러기 가려움 등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럼 대게는 병원에 오셔서 약조절 받고 다시 치료 하는데요 제일 큰 문제는 약을 임의로 중단합니다. 그러다 약제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 지는게 의사로써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이병철]오늘도 우리 건강을 키울 자세한 말씀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리고, 다음 시간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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