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정책특별대표이 오늘 방한하는 가운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권 국장은 "때아닌 때에 떠오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얼마 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명백한 입장을 발표하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북미 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신들의 노력에 변함이 없다는 헷뜬 소리들이 계속 울려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제 코도 못 씻고 남의 코부터 씻어줄 걱정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처럼 자꾸만 불쑥불쑥 때를 모르고 잠꼬대 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북남관계만 더더욱 망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 격인 최선희 부상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협상 재개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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