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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혁신 필요... 문화 환경 변화에 대응이용관 대표이사,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놓을 것"
황민호 기자 | 승인 2020.07.06 17:36
이용관 대표이사

● 출 연 :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20년 7월 3일 금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금요인터뷰 

[김상진]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문화·예술 분야도 충격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변경되면서 그나마 온라인을 통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화·예술인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각종 지원책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언제쯤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라디오 830 금요인터뷰 오늘은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계 현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용관] 네, 안녕하세요. 

[김상진] 그동안 코로나 19로 문화회관도 많은 공연이 취소됐는데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이용관]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대책도 세우고, 논의도 하고 보냈습니다. 공연을 중단한 사태가 왔다는 것은 공공 공연장으로서는 아주 치명적인 일이죠. 본질이 달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부터 이 상황에서 시민들께는 어떻게, 또 예술인들한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고요. 그래서 온라인, 비대면 공연도 해봤고 지역 예술인도 참여를 시켰고, 이런 사태가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지역 인사를 모셔 대담도 했고 실무자들이 모여서 앞으로 운영방안에 대해서 검토도 해봤고. 사실은 이런 상황이 더 힘들도 정상적으로 공연이 돌아가는 것보다 공연이 취소되면 후속 대책을 세워야 하고, 객석 거리 두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럼 예약을 했던 분들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야 하므로 그 불편함을 도와드리는 일도 쉽지 않았고, 저희 직원은 그렇습니다. 예술가들을 도와줘야 하잖아요. 예술가들이 무대에서 빛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잖아요. 거기에 고민까지 더해지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지냈습니다. 

[김상진] 코로나 19로 문화·예술계에 타격이 크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문화·예술계에 계신 분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계신데요. 대표님은 문화·예술계를 대표하시는데요. 어떻게 보시죠? 

[이용관] 제가 문화·예술계를 대표한다고 보지는 않고요. 문화회관을 대표해서 시민들을 위하는 사람인데요. 최근에 후배를 만났어요. 힘이 빠져서 열정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다. 코로나가 결정타를 먹인 것 같다. 정말 심각하죠. 예술은 늘 위기에 있었죠. 좋은 예술을 통해서 행복을 드렸는데 큰 충격은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힘을 내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김상진] 문화·예술계에 계신 분들에게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이용관]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술의 경쟁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고요.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가 더 심해졌고요. 공연장에서 공연해도 최대 50% 채우고 공연을 해야 하고 정상화가 돼도 공연은 더 줄 것 같아요. 민간 예술단체는 더 대책이 없다고 봐요. 용기를 잃고 직업을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할 지경인데 그럴수록 공공기관의 역할이 크다고 봐야죠. 
영국에 국립극장은 연극만 하는데 예산이 1천200억 원 정도 듭니다. 우리나라 국립극장은 3개의 예술단체가 있죠. 그런데도 400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 정도로 공공 공연장의 역할이 미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 공연장의 역할이 더 커져야 그분들은 수용하고 기회를 많이 드리고 하는데 민간 예술단체나 기획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으므로 주저하는 거죠. 그렇다면 부산문화회관의 역할도 더 커져야 하고, 작업하고 공연하는 비용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는 자체수입 20~30%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예산으로 움직이지만, 액수 차체는 빈약하거든요. 미국처럼 자체수입을 많이 늘리고 민간에서 기부하는 시스템도 아니고 그래서 공공 공연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김상진] 얼마 전에는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서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공연이었죠? 

[이용관] 코로나 19가 터지고 나서 2주 후부터 배시시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중계 방식이었죠. 시립예술단, 합창단, 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출연해서 공연을 해 봤는데 예술의 힘이 이런 거구나, 우리의 존재가치가 이런 거라는 것을 느꼈고 감동하였다는 시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예술단체와 5번에 걸쳐서 해봤고요. 
코로나 19가 주는 교훈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약자에 대한 보고잖아요. 긴급재난 지원금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를 우리가 문화적으로 어떻게 포용을 할 것이냐 그분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드리는 역할을 중요하다고 보고 더 강화할 생각이지만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약자를 위한 배려 그들과의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상진] 최근에는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렸는데요. 직원들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무혐의로 결론이 났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용관] 더욱 주의하고 세심하게 소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얘기해요. 별것도 아닌 사안이 성명서 발표되고, 각 언론에 보도가 되고 하는 것들이 왜 그런가 여러 사람이 얘기합니다. 원인에 대해서. 저는 다 이해하고 수용하지만, 기본적으로 제 부덕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고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노조와의 관계입니다. 문화회관에 노조가 4개가 있어요. 예술단에 2개가 있고, 문화회관에 2개 있습니다. 처음 와서 노조와 단체협약, 입금 협상을 할 때 문화회관 1 노조와 2 노조와 단체협약을 하고 싶다. 우리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해 달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노동법을 보니까 1 노조, 2 노조 함께 할 수 있고 대법원 판례에서도 소수 노조의 의견도 성실하게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1 노조에서 반발했어요. 선전포고한 것이다. 그래서 제가 과거에 민주화가 한창 진행되던 시절에는 회사가 강성노조를 견제하기 위해서 어용노조를 만들었다. 지금은 바뀌지 않았느냐?. 소수 약자의 의견도 듣고 반영하는 시대에 같은 직원인데 내가 모른 척할 수 없다. 거기서 부 터 어긋났고 밉보이지 않았냐는 얘기를 최근에 노조 관계자가 얘기했어요. 원인은 거기서 부 터 시작이 됐다. 

[김상진] 앞으로도 노사 화합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하는데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이용관] 제가 연초에 종합계획을 세워놨습니다. 노조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노사 간, 노노간, 전체 직원을 위해서 실천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보는데요. 같이 협력해 나가야겠죠. 최근에 노조도 상생을 외치고 있으니까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대도 하고요. 

[김상진] 화합된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오페라하우스, 국제아트센터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에 선임됐는데요.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용관] 오페라하우스는 제 역할이 1차는 끝났다고 봐요. 큰 기술적인 문제들, 무대의 구조나 공연을 운영할 때 등 전체적인 구조를 다듬고 보완하는 작업은 지난해에 끝났고요. 국제아트센터는 조금 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김상진] 이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혹시 문화회관이나 시민회관이 시민들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용관] 저도 그런 고민을 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가 생기고 국제아트센터 콘서트홀이 들어서잖아요. 전문 클래식 공연장이니까 음향이 여기보다 더 좋아지면 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음악 단체가 그쪽에서 연주를 더 할 것이고, 오페라나 뮤지컬, 발레 등은 오페라하우스로 많이 갈 거다. 문화회관 공연 중 클래식이 80%인데 그래서 장르의 균형화를 위해서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문화회관은 전통예술 중심 극예술 중심으로 특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시민회관은 대중예술 중심으로 할 계획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의 기반을 만들어 놔야 하잖아요. 관객도 무료회원과 유료회원도 모집하고 있고 지난해 3만 명 이상 회원을 확보했고,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개발팀을 만들어 그런 일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4개의 공연장이 어떻게 협력을 하냐. 앞으로의 일이지만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 정도 되셨는데요. 새로운 시도를 하셨다는 평가를 받고 계시는데 변화를 이끄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용관] 앞으로 4개의 공연장을 운영해야 하고 시립예술단 7개를 운영하는 처지에서 볼 때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예술단 자체가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못했습니다. 관객도 부족하고 예술적으로도 혁신이 필요한 시대죠. 음악으로 표현하면 고전음악만 하는 시대가 아니고 현대음악까지 고르게 연극이나 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변화가 필요해서 예술감독을 훌륭한 분으로 모셔야겠다. 추천제를 도입해서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노력했고요. 
시즌제를 도입해서 1년 치를 한꺼번에 공개하고 시민들은 취향에 따라서 패키지로 구매하는 거죠. 관객도 늘어나게 되어 있고, 실제로 지난해 보니까 장르균형, 드림시어터라고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겨서 10만 명의 관객을 우리가 뺏겼다고 볼까요. 그런데도 오히려 관객이 늘어났어요. 그것이 시즌제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과거에는 불특정 대상으로 포스터 붙이고 전단 뿌리고 언론에 광고했지만, 이제는 1대1로 마케팅을 하는 시대잖아요. 서비스 체계를 바꾸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고, 많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부산의 문화환경을 봐서도 그렇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죠. 직원 한 명을 뽑는데도 논술시험을 도입하는 등 신중하게 정말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노력을 했고요. 그런 노력을 앞으로도 해야 하고요. 직원들이 좀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노력하고 바꿔야 했으니까. 앞으로는 속도 조정을 해가면서 하겠습니다. 

[김상진] 향후 계획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용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을 차근차근하게 이뤄나가겠습니다. 문화는 열심히 변화를 줬다고 하지만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어려워요. 시민들이 이런 변화를 체감하는 것 같고 이것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놓는 것이 예술계나 문화회관에서 희망을 품게 하는 것입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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