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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경 제주도자살예방팀장 "우리나라 하루에 37명 자살..자살은 사회의 문제"
안지예기자 | 승인 2020.07.06 18:14

●출연 :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팀장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7월 2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집중인터뷰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건강의 문제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지나치지 않는 부분인데요, 특히 요즘에는 마음의 문제, 정신 건강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보건센터 자살예방팀의 송수경팀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어디에 있고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수경] 네 저희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제주대학교병원에 위치해있고 2015년 1월에 개소를 했습니다. 저희는 제주도민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도의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사업의 기획부터, 현황을 진단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한 노력등 전문인력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보다 질좋은 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제주도민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또 요즘 코로나 떄문에 더더욱 강요되고있는데 이런 기관들도 촘촘하게, 전국 곳곳에 있어야 할텐데, 어떻습니까.

[송수경] 전국적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255개소가 있는데 광역단위로 하나씩 16개가 있고 기초단위로 239개가 있습니다. 제주 도내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각 행정시별로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한 개소씩 있고요, 또 중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도 한 개씩 있는 상황이구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그런분들을 직접 만나서 프로그램이나 사례관리를 제공하는 직접서비스위주라면 저희는 선생님들이 보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교육이라든지 연구라든지 네트워크 구축이라든지 간접적인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1577-0199라는 위기상담 전화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추진중인 사업들이 궁금합니다.

[송수경] 저희가 크게 정신건강 파트와 자살예방파트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정신건강사업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 도민들의 정신건강상태가 어떤지 조사를 하는 사업들이 많구요. 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들과 또 프로그램 매뉴얼개발, 도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향상을 위한 각종홍보사업들도 진행하고 있고요.

이번 코로나 뿐만 아니라 도내 재난발생시를 대비해서 재난 정신건강 증진사업 ,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사업 들도 정신건강 파트안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15세부터 30세 사이의 청년층들을 대상으로 해서 정신질환 초기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기중재를 위한 마인드링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 가운데 자살예방이야기를 좀 나눠볼 텐데요. 아무래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겠습니다.

[송수경]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구요, 그만큼 심각한 상태고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지역도 자살률이 조금씩 주춤하다가 최근 2017년부터 자살률이 큰폭으로 상승이 됐어요. 굉장히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자살예방을 위해 전체적으로 노력을 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살 때문에 사회경제적인 비용손실도 굉장히 많고 또 자살이 한사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많기 때문에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보다 저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하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우리 도민 전체가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병철] 구체적으로 추진중인 내용들을 들여다본다면요.

[송수경] 우선, 저희가 제주지역 자살예방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아까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말씀 하신 것처럼 생명은 소중하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인식개선을 위해 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을 위한 생명존중 캠페인, 정신건강박람회도 진행하고 있고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인식개선 이벤트 퀴즈 같은 것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살보도 권고기준 준수를 위한 모니터링 작업들, 자살수단에 대한 차단도 중요하기 때문에 예를들면,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이 있습니다. 번개탄 구입을 저희가 담배처럼 막아서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번개탄을 보관함 안에 잘 보관해서 꺼내서 판매를 하고, 또 마트에서 판매하실 때 번개탄을 사가시는 분들을 조금 더 유심있게 보실 수 있도록 그런업체들을 46군데 협약을 해서 생명사랑실천가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자살보도 권고기준 이야기도 하셨는데, 언론보도를 통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들이 알려지는 것에도 경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수경] 저희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 기자협회까지 같이 자살보도권고기준이라는 걸 만들어서 올바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기자분들과 함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자살보도 의 사회적 책임이 있을 수 있고 언론 뿐만 아니라 개인 1인방송까지 하잖아요. 그런분들이 자살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유에서 마련이 됐고요. 내용들을 잠깐 보면 자살사건은 가능하면 보도를 하지 않는게 좋고 하더라도 1면에 하지 않고 자극적인 표현은 쓰지 않도록 하고 그런 권고기준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들은 파급효과가 크기 떄문에 그런 사건을 보도할 때는 특별히 권고기준을 잘 지켜주기를 바라고요.

[이병철] 유명인의 자살에 따라 일반인들의 자살률도 높아지는 자료가 있나요?

[송수경] 예전에 고 최진실씨 자살을 했을떄 그때는 그런 권고기준도 마련전이었고 굉장히 자극적인 보도를 많이 했잖아요. 그때 자살률이 80퍼신트 이상 높아졌고 수단도 유사한 수단을 쓴다거나 그런 것들이있었어요.

[이병철] 그렇다면 방지 권고로 인해 자살률이 낮춰지거나 하는 데이터가 있나요.

[송수경]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마련한 것도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보도를 하지 않음으로서 자살률이 획기적으로 감소됐다 하는 그런 예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진행을 하는거거든요. 잘못된 자살보도를 하게 되면 사람을 죽게 만드는 그런 것이 될 수도 있지만 권고기준을 잘 지켜서 올바르게 하게 된다면 오히려 파급력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일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병철 ] 작년에 제주지역의 청소년들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이유가 있었는데 학생들의 경우는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만.

[송수경] 학생같은 경우는 주로 학교에서 담당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제주도는 특별하게 교육청에 학생건강추진단이 별도로 있어서 그곳에서 대부분 정신건강 관련된 부분들을 추진하고 계시고 학교측에서 저희쪽에 생며지킴이 교육을 요청을 한다 하시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청에서 학생 정서행동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발견된 고위험군 학생들과 보호자분을 대상으로 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치료 연계를 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자살예방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남은 분들의 마음 챙김도 그에 못지않겠습니다.

[송수경] 유족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게 될 때 특히 자살로 잃은 경우는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인데요. 주로 왜 자살을 결심을 했을까 이런 질문도 생기고 또 죄책감도 느끼는 경우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고인이 생전에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경험했을 고통에 대해 되뇌이기도 하시고요.

한편으로는 배신감, 또 사망하신 분에게 거절당했다는 느낌 버려졌다는 느낌 분노감도 느끼기도 하십니다. 이러한 슬픔을 겪어내는 과정들은 개인마다 다르고 애도과정을 겪는 기간과 정도도 다 다를 수 있는데 건강한 애도과정을 보낼 수 있도록 유족분들 뿐만 아니라 주변분들의 도움도 필요하겠죠. 저희도 유족분들을 위해 심리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제주도안에서 유족모임이 운영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병철] 위기의 순간을 넘기는 데는 주변의 지지가 큰 힘이 될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지지체계 마련도 필요하고, 또 좀 더 적극적인 생명지킴이의 역할도 크겠습니다.

[송수경] 저희가 살다보면 누구나 위기의 순간에 맞닥드릴 수 있는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주변에 신호를 보낸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명지킴이라고 일컫는데요 생명지킴이들은 내 주변사람들의 신호를 빨리 눈치를 채서 관심도 보여주고 지지도 해주고 그러다가 필요한 경우엔 전문가에게 연결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런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이 별도로 있어요. 저희가 학교나 기관에 방문해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개개인의 요청이 있으셔서 지난 6월부터 매월 상시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주변분들의 자살예방에 관심이 있고 도움을 원하는 분들은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병철] 자살을 비롯한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은 ‘들어주기’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 여기다 해도 될까. 하지말고 누구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통로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알아둘 만한 정보도 있을텐데요.

[송수경] 우선은 정신건강에 어려움이나 자살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24시간 전화가 있거든요. 1577-0199, 1393 두가지 번호가 있습니다. 그래서 번호를 잘 알아두셨다가 본인이 필요할 때 혹은 주변인이 필요할 때 요청해주시고요. 평소의 본인의 정신건강관리가 중요한테 센터 홈페이지에 오시면 다양한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제주도는 무인정신건강검진기라고 간단하게 본인이 체크할 수 있는 기계인데 제주시와 서귀포시 총 다섯군데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직접 체크를 해보시면 결과지도 받아보실 수 있고 고위험군으로 나오신 분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따로 연락을 취해서 필요하시다면 치료나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코로나 이후 우울감, 심리적인 어려움이 사회전반에서 이야기되면서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은데요. 특히 제주에서 자가격리중에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대면활동의 어려움으로 예방에도 아쉬움이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요.

[송수경] 저희같은경우는 코로나19상황에서 심리지원 핫라인으로 1577-0199를 활용해서 언제든지 도민들이 집에만 있는 상황에서도 불안하거나 힘들 떄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고요. 센터와 도 재난지원과에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 자가격리대상자 분들께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상담도 진행하고 어려움이 있으신분들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철] 오늘은 도민들의 마음 챙김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송수경자살예방팀장과 함께했습니다. 누구라도 위기의 순간에 마음을 터놓고 손을 내밀 수 있는 기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안지예기자  ahnji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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