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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내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합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인데,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7개월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부터 2박 3일간 국내에 머무르며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북한에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이미 꽤 세부적인 계획을 내놨고, 북한이 협상하기만 한다면 매우 빨리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도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언급한 상황에서,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선물 보따리'를 보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방한 일정이 국내 외교안보라인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비건 부장관과 새 인사들간 상견례가 이뤄질지도 관심사입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남북·북미 대화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한의 대화, 북미 간의 대화, 이런 것들이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틀 전 북미 대화를 정치적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획기적인 협상안 없이는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가져올 메시지가 미 대선 전 북미 대화 재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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