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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탄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선택에 분노하면서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마지막 부탁에 응답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포함한 체육계, 시민사회단체 모임은 오늘 아침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을 향해서 “체육계의 누적된 적폐에 침묵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체육계 근본적 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도 익명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반복되는 체육계 폭력을 근절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선수]
“저희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같은 숙소 공간을 쓰다 보니 훈련시간 뿐만 아니라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 폭언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고…”

체육인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가해자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불이익으로부터 선수들을 지켜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선수 가혹행위와 체육 분야 인권침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 원인과 대책에 관한 질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고 최숙현 선수가 경찰, 클린스포츠센터, 인권위 등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왜 조치가 없었는지 등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는 질의를 쏟아냈습니다.

김진환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장은 “처음 접수됐을 때 상담 후, 대한체육회에서 직접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경찰 형사사건으로 진행되고 있어 조사 종료 후, 협조하겠다고 해서 조사가 조금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온적인 태도로 조사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유정주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가 심했고, 본인이 바로 상담을 원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부산시 체육회에서는 잘 생활했기 때문에 별도로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민주당 소속 문체위 위원들만 참여했고,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미래통합당의 상임위원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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