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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검사장 회의를 릴레이로 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기완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각 급 검사장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죠. 먼저, 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예상보다 회의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내부 논의가 생각보다 길어졌다는 뜻인데요.

현재까지도 검사장 회의가 릴레이로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검은 오늘 오전 10시 고검장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수도권과 지역 검사장으로 나눠 릴레이 검사장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각급 검찰청의 검사장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접 지휘를 검찰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오늘 회의의 핵심인데요.

회의에서는 수사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하라는 지시가 적법한지, 장관의 수사지휘 대상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검은 앞서 오늘 회의는 찬반을 의결하는 자리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고 밝혔는데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따를 지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수도권 검사장 회의가 진행됐는데요. 최근 윤 총장과 갈등을 빚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요?

 

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수사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대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인데요.

지난 달 30일, 이른바 대검에 수사 지휘 거부 의사를 밝힌 '공개 항명' 사태가 있은 직후여서 그런지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만남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요.

두 사람은 최근 대면보고도 서면으로 대체하는 등 접촉을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쪽에서 이 지검장 불참을 요청했다는 거군요. 아무튼 섣불리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윤 총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개 상황이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사실 검찰 입장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사 지휘를 받아들이면 검찰청법에서 규정한 검찰 지휘·감독권을 포기하게돼 사실상 '식물 총장'으로 전락하고요.

또 수사 외압을 막지 못했다는 검찰 내부의 비판도 있을 수 있겠죠.

거부할 경우에는 장관의 지휘를 따르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여권의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고요.

거부의 뜻으로 사퇴한다면 총장 본인이 감찰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회의 소집에 대해 윤 총장이 검사장들의 신임을 바탕으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대검은 회의가 연속되는 만큼 오늘 중으로 최종 입장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한 뒤, 윤 총장도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공개라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의견이 갈려 어느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결과 발표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윤 총장의 거취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사회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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