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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천년고찰 치악산 국형사는 오늘(3일), 조선 태조가 설치해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동악단 산신탱화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국형사 동악단은 특히 조선 정종의 공주가 병고를 치유한 곳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춘천 불교방송 김충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선 오악의 하나로 꼽히는 치악산에 자리한 천년고찰 국형사(주지:해공스님)는 3일 동악단 산신탱화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했다.

지리산과 묘향산 등과 함께 조선 오악으로 꼽히는 치악산!

조선 태조대왕은 국가의 융성과 번영을 위해 치악산에 산신을 모신 동악단을 설치하고, 해마다 동악단에서 국태민안과 백성의 안녕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제사를 모셨습니다.

국형사 동악단은 특히 조선 정종의 둘째 딸 희희공주가 오랜 세월 폐 질환을 앓다가 이 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완치됐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형사는 3일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구룡사 주지 적천스님 국형사 주지 해공스님 등과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동악단 산신탱화 점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동악단 산신탱화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모아 봉안했습니다.

해공스님(국형사 주지) -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위해 기도를 드렸던 곳이고, 그런 곳에서 오늘 산신각 탱화 점안식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도 이 어려운 때에 이렇게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던 동악단 산신각에 산신탱화를 점안한 이 시점에서 많이 오셔서 기도를 열심히 하시고 가정의 행복과 이웃 그리고 나라의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송기헌 국회의원 - “최근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동악단이 우리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던 곳인 만큼 오늘 탱화 점안식을 계기로 해서 다시 많은 분들의 기도가 뭉쳐가지고 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운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저도 기원하고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형사 동악단 산신탱화 점안법회에서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고통과 재난은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 개발과 소비만능 주의로 인한 기후변화 등에 기인한다."며 "자연과 생명의 존중, 자비의 실천 만이 이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법어를 통해 “지금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고통과 재난은 인류의 과도한 욕심, 소비만능 주의, 탐욕에 희생된 자연,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자연과 생태를 소중히 여기고 생명 존중과 자비를 실천하는 것만이, 재앙을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욕심의 구름을 이 먹구름을 걷어내는 일입니다. 과도한 탐욕심을 내려놓는 일이죠. 그렇게 되게 되면 아마 온 우리 대한민국 산천이 정말 생명의 평화로운 속에서 또 지구촌이 먼 미래를 향해서 자자손손 다 우리가 물려 줄 그런 지구촌이다 하는 이런 의식을 오늘 다 마음속 깊게 담는 그런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형사 동악단 산신탱화 점안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저마다의 서원이 이뤄지고 이웃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삼배를 하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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