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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전법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는데요.

염불과 설법 교육에 이어 최근에는 계율과 명상의 관계를 조명하는 교육이 봉녕사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수도권의 비구니 승가 교육 도량인 수원 봉녕사.

도서관에 비구니 스님 40여 명이 찜통더위도 잊고, 계율 교육에 집중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자들 간 한 자리씩 띄워 앉았습니다.

봉녕사가 스님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계율과 명상의 관계’를 조명하는 교육인데, 올해로 벌써 8회째를 맞았습니다.

진상스님 (수원 봉녕사 주지): “(입적하신 은사 스님께서) 계율로써 심리교정의 스승으로 삼아서 인격 형성과 인격도야를 해 어떠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 사상을 이어서..”

강의를 맡은 율주 스님들은 계율을 토대로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리인 연기(緣起)를 익혀야 하고, 이 바탕에는 도덕성이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지계정신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귀감이 되는 수행자가 되기를 당부했습니다.

도일스님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 전 대학원장): “선진 사회는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국민이 얼마나 도덕성이 뛰어나느냐에 따라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도덕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적연스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명상을 통해서 자기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고 그걸 통해서 우리의 탐진치(貪瞋癡) 삼독을 가라앉힐 수 있는 그 경지까지 가는 것이 바로 우리 수행의 목적인데요.”

이번 교육과정을 이수한 스님들은 조계종 교육원에서 인증하는 연수점수를 부여받게 됩니다.

스님들은 교육 기간 계율에 의한 귀의명상과 자기정화, 지계명상과 참회행법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를 들으며, 계율과 명상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경준스님 (연수 참가자): “계율은 내가 살아가는데 우선 길을 가는데 나침반이라고 다 하시잖아요. 기준이 되는 게 있어야지 명상에도 훨씬 들어가는 깊이가 있겠구나라고 수업을 통해 알게 됐고, 그리고 많은 장애물이 와도 거기에 대한 대처가 확실하게 된다는 생각을..”

이 시대 비구니가 갖춰야 할 덕목들을 갈고 닦는 가운데 종단의 교육정책과 비구니교육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수행자로서 펼치는 꿈의 지형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촬영=강인호 감독,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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