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한체육회 신고 미조치도 조사..종합 특별감사도

2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체육회를 찾아 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있다

철인3종 국가대표출신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 조사와는 별도로 특별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에 나서는 한편, 신고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의 관련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지난해 체육계 미투 사건 등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 혁신권고 이행 등 혁신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체육계의 쇄신과 자성의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특히, 지난 4월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신속한 조사가 되지 않고, 선수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종합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사법당국, 관계부처, 인권단체 등과도 공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는 8월 출범예정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스포츠계의 비리 및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신고접수 및 조사, 상담, 법률지원, 실태조사, 예방교육 등을 보다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철인3종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 관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오는 6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선배 2명에게 지속적으로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지난 2월 법적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진정서와 징계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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