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내일 예정된 '검언유착' 의혹 관련 사건을 심의할 전문수사자문단 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검은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공지한 입장문에서 "내일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검 측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전문자문단 소집을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검의 이 같은 결정은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추 장관은 오늘 오전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윤 총장은 내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에 대해 전국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검사장 회의에는 각급 검찰청장 등을 맡고 있는 검사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자문단 소집 취소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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