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축제위원회는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국토정중앙 배꼽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토정중앙’이라는 지리적 테마를 활용한 양구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2020 제13회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는, 당초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배꼽축제 개최를 한 달가량 앞둔 현재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자녀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축제장을 방문하는 것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또한 배꼽축제 프로그램들이 체험 위주여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렵고, 계절의 특성상 물놀이 프로그램이 필수적인데, 지금도 양구청소년수련관의 실내수영장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고,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축제기간에도 야외수영장을 운영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양구군은 올해 배꼽축제 개최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던 예산 4억 4천만 원은 방역과 축제 기반시설 정비, 개별관광객 유치, 도시미관 정비, 소상공인 지원, 농산물 마케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에 사용할 방침입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축제를 준비해왔는데, 많은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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