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개표결과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뻐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민선 7기 청주시가 시민들로부터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청주시민들은 한범덕 청주시장의 리더십과 시정운영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민선 7기 청주시정 2년 동안의 평가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선 7기 청주시가 대표적인 혁신적 행정운영사례로 꼽아온 '시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해 시민들이 알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는 ‘모른다’고 답했고, 이 제도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구체적인 참여방법은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시민들의 의사가 시정에 잘 반영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상회했고, 청주시의 소통‧공감행정에 대한 질문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50%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주시정에 대한 시민 홍보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선 7기 청주시의 비전인 ‘함께웃는 청주’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달하는 46%의 시민들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고 ‘매우 잘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8%에 불과했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리더십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한 시장과 직전 시장이었던 이승훈 전 시장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38%가 차별성이 없다고 답했고, 차별성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습니다.

또 한 시장의 총괄적 시정운영에 대해 응답자들은 10점 만점에 4.64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매겼습니다.

한 시장의 리더십이 어떤 유형인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권위형 리더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민주적 리더십’ 항목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서트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입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청주시정을 단체장 중심으로 운영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시대가 좀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 소통 이런 것이 중요한 메시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너무 등한시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받은 것 아닌가 싶어요.”

지난 2018년 출범해 벌써 민선 7기의 반환점을 돈 청주시.

시민들의 평가를 귀 담아들은 체질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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