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주)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0년 6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한현 기자

▷ 앵커멘트 :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매달 불자ceo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운수업’은 코로나19 최대 피해업종의 하나인데요. 최근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불자 기업인인 주식회사 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를 정한현 기자가 만나 현안을 짚어보고, 불자로서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주)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

▷정한현 : 네. 파워인터뷰, 주식회사 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환 대표: 네. 안녕하세요.

▷정한현 : 먼저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부터 해 주시죠.

▶김진환 대표 : 반갑습니다. 대구불교방송 애청자여러분 찬불가를 듣고 늘 대구불교방송만 듣다가 이렇게 방송을 직접하니 많이 떨립니다. 이점 이해하시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한현 : 뉴하나고속관광이 버스회사죠?. 운수업인데요. 운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피해 업종의 하나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그간 고심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내 오신 건가요.

▶김진환 대표 : 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업종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는 물론 국외여행이 올스톱 되어서 특히 운수업이나 여행업종은 치명적이죠.

관광버스회사는 3월에서 6월, 9월에서 11월 1년에 약 7개월을 성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비수기라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7개월 일해서 1년을 살아간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아예 수입이 없어요. 또 회사에서 보유한 대형버스는 대당 가격이 2억에서 3억입니다. 찻값이 비싸다보니 대부분 할부로 구입을 하는데요. 매달 할부 납부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죠. 일부 버스는 할부 납부에 대해 3개월 유예를 받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달리 대책이 없다고 봐야죠.

▷정한현 : 봄가을이 성수기인데 올해 봄은 그냥 이렇게 지나간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러면 지금 적자가 나고 있겠군요.

▶김진환 대표 : 네 그렇죠.

▷정한현 : 정부와 지자체에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게 각종 지원이 이뤄졌는데, 혜택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도움이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진환 대표 : 언론에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언론기사를 보고 소상공인이나 기타 사업주에 실제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것은 많지 않아요. 기사들의 고용유지로 월 50만원이 지원되고 있고 긴급 경영안정자금지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이 많지 않은 대부분 관광회사는 지원금 또한 소액에 불과 합니다. 여기에 법인세, 부가세 납부기한을 연장 해주고 있죠.

이 모든 것이 일시적인 도움이 되겠지만 큰 호수에 물 한 컵 붓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구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참 헤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빨리 지나가야할텐데 저희 뿐만 아니라 모두 다가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정한현 : 경영안정자금은 대출인거죠? 지원한다는 의미가요? 저리로..

▶김진환 대표 : 네. 그렇습니다.

▷정한현 : 그렇군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표님은 대구 관광버스협회, 대구전세버스조합 회원이시죠. 다른 곳도 상황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른 곳의 사정은 어떤가요.

▶김진환 대표 : 저희 회사 뿐 아니라 관광업계 관련 회사들은 모두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일 것입니다. 관광회사나 전세버스조합은 회원들의 귄익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관광사업의 발전을 위한 홍보활동, 시장개척과 정부에 대한 관련 법령 개정요구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위임받은 업무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회원사들에게 지원 할 수 있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이점에는 협회장과 이사장, 모든 종사자들 마음이 많이 아프리라 생각합니다.

▷정한현 : 네. 그렇군요.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소멸되기를 간절히 발원해봅니다. 네. 불자ceo 모시고 말씀 나눠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회사 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와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김 대표님은 물론이고 어머니와 부인께서도 독실한 불자라고 들었습니다. 잠깐 얘기를 들려주시죠.

▶김진환 대표 : 저는 하빈이 고향입니다. 아직도 모친께서는 그곳에 사시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매월 초파일과 수시로 동네 절에 가셨습니다. 고향 하빈 마을에는 불은사와 성남사라는 두 개의 작은 절이 있는데요. 모친께서는 두 절 모두 자주 다니시고 있습니다. 다른 보살님들도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아침 저녁으로 늘 염주를 돌리시면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에 가시는 날에는 빠지지 않으시구요. 절에는 가시는 것이 무조건 우선인 것 같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잘 걷지 못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절에 해야 하는 일은 열 일 제쳐놓고 먼저 하셔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전국으로 신도님들을 성지순례를 모시고 다니다보면 가끔 불교를 가지게 된 다양한 사연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집은 조상 대대로 절에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모친께서는 경전을 외우고 불교에 대해 아시는 것은 많지 않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하시는 모습이 저도 같이 기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특히, 자식이 운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니 안전운행에 대해 기도를 많이 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고맙고 마음이 편안해 진답니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불심이 심어져서 누가 종교가 무엇인지 물으면 ‘불교지’ 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한현 : 네 부인께서도 모 사찰의 신도 회장 소임까지 맡고 계시다구요?

▶김진환 대표 : 뭐 작은 절입니다. 모친을 따라서 고향에 절에 같이 다니기도 하는데요. 집사람도 자유롭게 혼자 다니고 싶지 않겠습니까 다사에 있는 연화사라는 절에 다니더라구요. 초파일이나 좋은날에는 가족과 같이 가서 등도 달고 스님도 뵙고 하는데요. 총무소임을 맡아서 바쁘게 일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절에 가니 회장님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신도회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자주 가야하는데 운수업이라는 것이 남들 놀 때 바쁜일이라 자주 못갔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주 가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정한현 : 네. 그러셨군요. 신도회장이 됐지만 부군께 말씀을 안하셨나봅니다.

▶김진환 대표 : 집사람이 알아서 잘 하니까 집사람 하는 일에 간섭을 잘 안하는 편이구요. 또 작은 절이니까 아마 제게는 말하지 않고 신도회장을 맡은 것 같아요. 집사람도 모친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침 저녁으로 염주를 돌리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을 나서기도 하는데요. 나오면서 말은 안해도 기분이 좋죠. 제가 모친이나 아내의 불심에 의지하는 마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전 할 때도 마음이 흐믓 하고 편안합니다. 버스를 운행하다보면 늦게 귀가 하는 날이 많죠. 제가 술을 좋아해서 술을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언제가 밤늦게 술을 한잔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기도를 하고 있더라구요. 술김에 아침에 기도하더니 밤에 또 무슨 기도를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소중한 생명을 실어 나르는 회사를 운영하고 또 가끔은 당신도 직접 운행도 하니까 당연히 모든 기사님들의 안전운행과 버스에 타신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지 무슨 기도를 하겠냐”고 당연한 것을 묻는다고 하더라구요. 뭐 마음이 쪼매 뭉클했지만 경상도 남자인지라 표현은 서툴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뭐 내조를 하는 것이 다른 것이 있나 싶었고, 뒤에서 저렇게 아침 저녁 기도를 하시는 어머니과 집사람에게 고마웠습니다. 결혼해서 화물차 사업으로 실패했을 때 집까지 다 처분하게 되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 때 집사람이 직업을 갖게되었죠. 그것이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하지만 당시만 해도 여성이 사회생활 하겠다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힘들었는데 용기있게 일을 시작하더라구요. 지금도 이 회사만 아니면 경제적으로 조금 더 나았을텐데 신경 쓸 일만 만들고 늘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느껴지네요. 지금까지 불자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김진환 대표 : 부끄럽지만 보람을 느낄 만큼 제가 불교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절에 열심히 다니지도 못하지만 친구 중에 독실한 불교 신도가 있는데요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한마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위로는 부처님 법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과 해탈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부처님 법을 구해서 중생들을 제도할 수 없고 뭐 불교에 아는 것은 없지만 성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고 불교를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나는 불자 아니겠냐‘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친구의 그 말이 어렵지만 안 잊혀지더라구요. 아마 조상 대대로 불교 유전자라 그런가?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보람이라고 말하기보다 조상님 대대로 불교로 이어오는 것과 집사람도 자연스럽게 절에 열심히 다니고 정성을 다하는 점이 마음 편안하다고 해야 할까요? 법당에 가서 절을 하면 절하는 것이 많이 힘들더라구요. 모친이나 집사람도 그렇지만 모든 불자님들이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기분이 좋아 집니다. 모친과 집사람이 한결 같이 기도를 해줘서 부처님 가피로 아주 큰 사고 없었고 지금까지 건강한 것도 고맙구요. 모든 신도님들,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이 안되지만 이런 것으로 보람이라면 보람입니다.

▷정한현 : 네. 성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고 불교를 믿고 의지하고 있기때문에 불자 아니겠냐고하셨는데.. 음...그 정도면 충분한 자격이 되지않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벌써 마칠 시간이네요. 앞으로 혹시 계획하시는 일이라든가 불자로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김진환 대표 : 불자로서의 거창한 삶이라기보다도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술을 많이 마십니다. 보기에는 사람 좋아 보이고 낙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기보다 작은 일에도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다음날 운행이나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 잠을 잘 못잡니다. 그러다보니 밤에 술을 한잔하고 잠들고 그런 경우가 많죠. 어제도 방송을 생각하니까 잠이 잘 안와서 늦게 잠이 들었거든요. 크게 불자로서의 마음가짐이라든가 이런 거창한 포부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술을 좀 줄이고 가족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박한 다짐을 해봅니다. 빨리 코로나19사태가 끝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정을 나누면 좋겠구요. 이 어려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웃음꽃이 피고 부처님의 가피가 여러분들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정한현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주식회사 뉴하나고속관광 김진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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