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식약처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믿고 구입한 소비자한테 하실 말씀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세계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라 불린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식약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주성분에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현재 제기된 의혹의 총 책임자로 이 전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이웅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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