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200여 명 참석…서산대사의 가르침과 호국 정신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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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최고의 선승이자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지휘했던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해남 대흥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올해는 서산대사의 탄신 5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잡니다.

대흥사 해탈문에서 서산대사의 진영이 모셔진 표충사까지 예제관이 위패를 봉송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 의발이 모셔진 해남 대흥사.

대흥사는 2012년부터 위패를 봉송하는 예제관 행렬과 전통 방식의 제향 순서를 고증한 서산대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산대제 역시 대흥사 해탈문에서 대사의 진영이 모셔진 표충사까지 예제관이 위패를 봉송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식은 예제관 행렬에 이어 춘계제향과 법요식, 추모제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법상 스님 /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탄신 500주년이 되는 해에 유네스코가 등재되고 호국대전이 지어지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옛길을 복원하는 대흥사길이 또 복원이 됩니다"

유교식으로 진행된 향례에서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과 회주 월우 스님, 주지 법상 스님이 대사의 진영에 꽃을 바치며 경건하게 예를 올립니다.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식은 예제관 행렬에 이어 춘계제향과 법요식, 추모제 순으로 진행됐다.(사진은 표충사 앞마당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추모제)

월우 스님 /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회주

"서산스님은 나이가 76세에 선조의 뜻을 받들어서 승병 5천여명을 이끌고 평양전투라는 데에서 선조를 구해내서 한양에 입성하였습니다. 오늘의 이 향례가, 탄신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법요식에는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해 서산대사의 가르침과 호국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서산대사의 진영이 모셔진 대흥사 표충사에서 제향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현관 / 전남 해남군수 

"대사의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에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에게 대사님의 소중한 뜻이 전해지길 염원합니다"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봉행된 제향과 법요식.

서산대사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의승의 날 지정까지 호국불교의 전통복원을 위한 대흥사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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