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공수처가 법에 명시된 대로 다음달 15일에 출범하도록 법 절차를 지켜줄 것을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박병석 국회의장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데 대해 추가 설명했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의 공문을 놓고 일부 언론이 '공수처 출범 시한을 못박은 것'이라고 보도한 점을 거론하면서, "공수처 출범 시한은 대통령이 못박은 게 아니고 못박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SNS를 통해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도장 찍는 통법부인가"라며 원 구성에 이어 공수처와 관련한 여권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 다음달 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키라'는 것은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라며 통합당은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를 통과해 지난 1월 14일 공포된 공수처법 부칙에 '이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명시돼 있고, 이는 곧 7월 15일이 법에 정해진 공수처 출범 시한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오늘 SNS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언급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추미애 장관님께'라는 제목으로 올린 장문의 글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추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써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