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사청 권역..내년말 완공 목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일제가 훼손한 국가 최고의 제례공간, 서울 사직동 일원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에 대해 복원정비공사를 다음달 착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지의 신, 사신(社神)과 곡식의 신, 직신(稷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조선왕조 최고의 제례시설인 사직단은, 궁궐의 오른쪽인 현재의 사직동에 1395년 조선 태조 4년에 건립됐습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된 뒤,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훼손 철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해방이후 들어선 다른 건물들과 지난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과 국직단, 동·서·남·북문 등만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부터 본격화되는 복원대상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위치한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사관이 머무르며 제례를 총괄하는 공간인 전사청을 비롯해 제기고, 잡물고 등의 건물과 제정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복원정비사업에 32억 원을 투입해 전사청 등 건물 8개동과 시설물을 복원하고, 현재 사직동주민센터와 파출소 등 일반시설물은 철거·이전해, 오는 2027년까지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사업으로 국가 제례공간으로서 사직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정체성과 진정성을 되찾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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