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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다 건너 제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병철 기자. 

네, 제줍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네, 요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 행보로 중앙무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제주의 산재한 현안들을 놔두고 중앙을 기웃거리는 원 지사의 모습에 제주도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원 지사는 재선 당시 ‘도민만 바라보며 살겠다’ 고 말했던 걸로 아는데...원 지사가 요즘은 “앞으로 2년을 제 50여년 인생 중 가장 치열하게 살겠다”라는 말이 더 화두가 됐다면서요. 비판이 나온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근 대권 행보와 관련해 언행불일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강민숙 의원은 제주도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이 같은 대권행보에 법정스님의 말씀에 빗대어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렇게 말했는데요, “법정스님은 입적하시며 ‘내가 풀어놓은 말 빚은 다음 생으로 가져가려 하지 않으려하니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시오’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뜻과 옳은 목적을 둔 일과 말이라 하더라도 때에 따라 그 의미와 목적이 달리 해석된다는 혜안에서 나온 유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미는 원 지사가 자신의 행보와 발언에 대해 법정스님의 말씀을 새겨봐야 한다고 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민숙 의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강민숙 / 제주도의회 의원]
“원희룡 지사는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중앙언론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그 약속을 잊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미래통합당 행사에 눈에 띄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네 맞습니다. 실제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한 5월 한달 동안 도내에 머문 시간보다 서울 등 타 지역에서 머문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원희룡 지사의 1월부터 5월까지 복무관리 상황’ 자료에 따르면 원 지사는 5월 들어서는 출장 빈도가 높아졌는데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을 뺀 19일 가운데 12일을 제주가 아닌 곳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서울에서 국회협조 업무 또는 언론사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이었습니다.

이 기간 원 지사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중앙 정치에 보폭을 넓히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모 국회의원이 주관한 행사에서는 “앞으로 2년을 제 50여년 인생 중 가장 치열하게 살 것”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에 쐬기를 박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길호 제주도의원은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2019년 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작심한 듯 원 지사의 대권행보를 비판했습니다. 

현길호 제주도의회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 제주도의회 의원]
“도민들이야, 지사님의 업무를 어떻게 아십니까. 그런데 체감하는 것 같아요. 지사님이 안 계신 것들을. 계중에는 정치적 행복들이 필요해서 움직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심한 거 아닌가요.”

 

원 지사의 대선 행보는 그렇다해도 제주는 지금, 원 지사가 음주운전 경력의 행정시장 임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장 양 시장 인사청문회가 내일(26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 예정자인데요. 

김태엽 임명 예정자는 지난 3월 26일 제주시내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아 운전하다 도로 옆 연석과 가로등을 들이받아 집까지 도주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고,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제주지역 여론도 음주시장 임명 예정에 “원 지사가 왜 이리 무리하게 인사를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지를 정도입니다. 

시민단체들의 원 지사에게 잘못된 인사를 철회하라는 성명서에도 원 지사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제주도의회 청문회까지 가는 모양새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귀포시장 후보자로 끝까지 지명하면서 제주도의회 청문회 후폭풍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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