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세계문화유산 의미 상실..대응강구할 것"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 계정의 관련 포스터.

일본이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어기고 과거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시키고 문을 연 군함도 산업유산정보센터에 관련해 정부가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군함도 사진과 함께 "약속을 지켜라" (#keep_your_word)라는 포스터를 게재했습니다.

문체부는 2015년 7월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사토 쿠니 주 유네스코 일본대사가 "수많은 한국인 등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일본 정부에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진실해야 하며 거짓된 역사는 역사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사 은폐와 왜곡을 사과하고 국제사회의 정직한 일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대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의 역사적 사실 왜곡과 약속 위반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도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일본 정부의 약속 이행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대응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개소와 관련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 검토를 포함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에 충실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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