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전 조계종 제19교구본사인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거행되는 혜광당 종산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을 앞두고 스님들의 만장쓰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오늘(25일) 종산 대종사의 분향소를 찾아 만장에 <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료무일물) / 本源自性天真佛(본원자성천진불) / 五蘊浮雲空去來(오온부운공거래) / 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라고 글을 남기며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법신을 깨닫고 보니 집착할 게 하나도 없고 / 본래 원류인 자성이 천진불이네 / 오온은 공중에서 오락가락하는 뜬구름 같고/삼독은 허깨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물거품 같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화엄 문도회 문장인 명선스님도 만장 문구에 사용할 “달이 다시 사바세계에서 도를 깨쳐 군생들을 제도해달라”라는 뜻의 <재명대사 보리군생 지대원(再明大事 普利群生之大願)>이라는 글을 남기며 스님을 애도했다.
화엄사는 대중스님과 불자 등이 함께 영결식에서 사용할 만장 100여개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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