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을 두고 여야가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제21대 국회가 공회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필요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한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 복귀한 통합당이 여러 조건을 내밀고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리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을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 복귀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긴급비상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긴 걸 가지고 국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 명단을 내지 않겠다며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야가 내일까지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예결위원장 등 단독 선출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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