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여야 원내대표의 화암사 전격 회동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일단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임하고 3차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찰 순례에 나섰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내일 국회로 복귀해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잡니다.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에서 회동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오후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에 있는 주 원내대표를 찾아 5시간 동안 회동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이 원구성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역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에서 “통합당과 관계 없이 이번 주 안으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강원도 화암사에 머물렀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하고 전국 사찰을 순례한 지 열흘 만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SNS를 통해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께서 ‘넘어진 데서 원인을 찾고 일어서라’고 충고하셨다”며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며 국회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물어 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상임위 자리를 두고 여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숫자로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여당과의 협상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과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여당과의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구성을 놓고 여야 입장차이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호영 대표가 복귀하더라도 국회 정상화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