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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데 이어, 최근 접경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도 철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던 남북 긴장도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16일 비무장지대 군부대 진출 등 군사행동계획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보류한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당분간 남북 간 긴장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사흘 만에 다시 철거하는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난 22일 접경지역 20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성기를 재설치했습니다. 

북한이 예고했던 군사행동을 돌연 보류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도 조금씩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대남 강경조치를 이끌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는 등 역할 분담도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이번 결정은 노동신문 1면에도 보도됐지만, 예비회의와 관련된 사진이 따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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