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신명식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교통안전본부장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6월 24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앵커멘트]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로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명식]안녕하세요~

[이병철]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시작할까요?

[신명식]지난시간, 코로나와 교통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비슷하고도 다른 맥락의 이야깁니다. 코로나 이후 외식이나 회식 등 술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을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와 음주운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병철]술자리가 줄었는데 음주운전 사고가 늘었다. 그 의미를 찬찬히 따져봐야 하겠는데요, 그 전에 사고와 그로인한 피해상황 궁금합니다.

[신명식]제주지방경찰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금년 6월 16일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건에 비하면 27.7%가 증가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음주운전사고로 250명이 다치고 2명이 사망해서 작년에 130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부상자는 27.7%. 사망자는 100% 증가해서 인명피해가 증가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병철]코로나 19이후 아무래도 소홀해진 단속활동의 영향이 있겠습니다.

[신명식]사실 술자리 자체는 많이 줄어습니다. 여러명이 함께 식당을 찾는 것도 꺼리고 있고, 식사가 끝나면 2차로 가는 단란주점이나 노래 방을 찾는 것도 꺼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 해서 지난 1월 28일부터 도로 전체를 차단해서 통과하는 모든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하던 방식을 대신해서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만 골라서 선별단속을 하는 느슨한 허점을 이용한 음주운전이 늘고있는 것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병철]단속건수가 줄었는데, 음주사고는 늘었다는 것은 어떤 의밉니까?

[신명식]지난 5월 31일까지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4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6건에 비해서 21%나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음주운전 교통 사고는 증가를 한 것인데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경찰이 단속으로 사전에 적발되는 것이 아니고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혈중알콜 농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인데요,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고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병철]이 때문인지, 최근에 경찰이 단속방식을 다시 바꿨다고요. 과거 코로나 확산위험을 막기 위해서 시행하던 선별단속에서 일제단속을 하게됐다는 것은, 뭔가 보완책이 마련됐다는 거군요.

[신명식]의심되는 운전자만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한다는 것은 음주단속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음주운전자를 놓칠 수 있고 여러군데서 단속을 안하다 보니까 음주운전자는 이런 약점을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 전파차단 목적으로 운전자가 숨을 불 필요가 없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지지대 에 부착해서 운전석 너머에 있는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감지하고 있 습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는 음주운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서 제주지방경찰청과 자치경찰에서는 음주운전 취약시간대에 30분 단위로 이동하면서 단속하는 스팟단속으 하고, 연삼로나 연북로 대도로변과 유흥가와 식당가 주변에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이병철]어디서 단속을 하느냐, 그것을 피하느냐 못피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건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 다시 새겨야겠습니다.

[신명식]이른바 윤창호법이 지난해 이맘때 쯤 발효되면서 음주운전 기준과 처벌이 대폭 강화되었는데요, 아직도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있어서 음주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전 면허가 생계수단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취소가 된 경우 구제해 달라 거나 각종 운전직 면접에서 음주운전이나 사고로 탈락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아 왔습니다.

음주운전은 이와같이 하루아침에 우리의 모습을 정반대로 바꿔 놀 수 있습니다. 요즘 임명된 서귀포시장 후 보자는 음주운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단속 이전에 운전자 스스로가 하지않는 교통문화를 운전자 모두가 만들 어야 하겠습니다.

[이병철]오늘도 좋은말씀 해주신 제주 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하고, 다음시간에 만나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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