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에만 의존하는 전자 검역 한계 고스란히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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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16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인접 선박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와함께 밀접 접촉자도 계속 늘고 있어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황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선적 아이스스트림호
 

<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아이스스트림호에서 1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인접 선박의 선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은 모두 부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송에는 25인승 구급버스가 투입됐고 119 구급대원들은 전원 D급 감염보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선원들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또 아이스스트림호의 확진자 16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모두 9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은 하역작업을 도왔던 부산항운노조원 34명과 수리공 6명, 도선사, 화물 검수사, 하역업체 관계자, 통역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선하는 러시아 선원들

시 보건당국은 일단 접촉자 92명에 대해서는 내일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선박에서 작업한 항운노동자 63명은 자율격리 조치한뒤 검사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인접한 러시아선박 선원 21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편, 집단감염이 확인된 러시아 선박은 서류만으로 전자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증상자가 없고,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는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류에만 의존하는 전자 검역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검역당국은 현장의 작업여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NEWS 황민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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