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4/8 뉴스파노라마

개혁종단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 1994년의 종단개혁 11주년을 기념하는 법회가
오늘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김봉래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조계종 개혁 11주년 기념법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1)네, 오늘 오전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단 개혁 11주년 기념법회에는
종단개혁에 동참했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받았습니다.

(오늘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찬불가에 이어
종회의장 법등스님의 인사말과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법어,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발원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94년 개혁회의 당시
종무행정위원장이던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개혁불사가 낡고 정체된 사고방식에 대한 청산과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의 발로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서트1; 이제와 생각해보면 4.19승려대회는
우리 종단의 구성언 모두의 삶과 의식 속에 내재해 했던
낡고 정체된 사고방식에 대한 청산과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지금 종단 위상은 94년 개혁 당시와 견주어
월등히 높아졌다)

(개혁당시 중앙승가대 학생회장이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개혁불사의 성공적 회향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11년전
종단개혁 과정에서 난무하던 갖가지 폭력과 비방 등
승가답지 못한 모습을 극복해 나가며
끝내 개혁의 흐름을 관철시켰던 당시를 회고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오늘 법회는 그러나
낙산사 화재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인지
참석자들이 예상보다 적었고
예정됐던 종정법어도 없이 30여분간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질문2)이제는 개혁과제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과제는 어떻게 집약할 수 있을까요?

답변2)네 무엇보다 개혁정신의 계승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오늘 기념 법어를 통해
다시 한번 개혁불사 당시의 자세와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2;저는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개혁불사 당시의 자세와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말입니다.
종단개혁의 의의와 그 정신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한
앞으로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법장스님은 그러면서
향후 한국불교의 과제로
국민들에게 정신적 평온과 안정을 주는 일을 비롯해
사회 곳곳의 갈등과 혼란을 화해시키고 상생하도록 하는 일,
소외되는 이들에게 대자비를 실천하는 일,
불법의 정수를 전 인류에게 선양하는 일 등을 구체적으로 꼽았다)

31대 총무원 집행부는 현재
깨끗한 종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이에 못 미치는 부분들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또 다른 개혁불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과 본말사의 투명한 재정관리를 위해
사외감사제를 두기로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획실장 법안스님의 얘깁니다.

(인서트3;외부 회계사를 두겠다. 사외감사제를 도입해
그릇된 관행이 있다면 바꿔나가고
전체 종단이 맑아지는 식으로 종무집행을 하겠다)

(총무원은 또
종도들의 민원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자문변호사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예전처럼 목소리도 높지 않고 속도도 기대보다 늦지만
불교계의 내부 개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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