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7세기 조선 불상 조성에 큰 자취를 남긴 현진스님의 가장 이른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15세기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 제2066호와 보물 제2067호로 각각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물 제2066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 208c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선조 1607년 당대 가장 비중있게 활동했던 현진스님의 가장 앞선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불상의 대좌 밑 묵서에 의하면, 백양사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과 선후의 명복을 빌고 성불을 기원하며 조성한 것으로, 임진왜란 등 전쟁이 끝나고 몇 해가 지나지 않은 1607년부터 1610년 전후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상은 현진스님의 활동 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고 불상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대좌와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함께 지정된 보물 제2067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전기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5세기 불상이 드문 현실을 고려하면, 조선 전기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고 제각 수준이 뛰어나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그동안 재검토 지적이 제기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불분명하고 같은 종류의 도자기가 중국에 상당수 남아 있어 희소성이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해제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