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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오늘은 비무장지대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24시간 정밀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대남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대남 확성기까지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북한이 최전방 지역 내 여러 곳에서 대남 확성기 복구 작업에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 확성기 방송 중지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사안으로,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대남 확성기 40여 대를 철거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진행된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전단 천2백만 장과 풍선 3천여 개를 준비했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신문은 삐라와 오물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프고 기분 나쁜 일인지 한번 제대로 당해봐야 한다며 보복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맞서 남측 탈북민단체도 오는 25일을 전후해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는 뜻을 고집하면서, 이번주가 남북 '삐라 충돌'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 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상황을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전단을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살포하느냐에 따라 군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또 북한군이 확성기를 설치할 경우, 우리측 확성기 시설도 복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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