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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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 고승 도의국사는 간화선 수행의 근간인 중국 조사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파해 조계종의 기틀을 세운 종조로 꼽히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종조 도의국사 기일을 맞아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국사의 원융화합 정신으로 국난 극복과 남북 화해가 이뤄지기를 발원했습니다.

 

 

불 법 승 삼보를 받들어 청하는 거불과 영가를 모시는 청혼이 조계사 대웅전 안에 낮고 웅장하게 울려 퍼지고,

조계종의 기틀을 세운 종조 도의국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영정 앞에 향을 피우고 국화꽃을 올립니다.

조계종은 오늘 음력 5월 2일 종조 도의국사의 기일을 맞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종단의 최고어른인 종정 진제대종사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인류 평안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세민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 종정 진제대종사 법어 대독): “종조께서 원력하신 선풍진작(禪風振作)과 화합원융(和合圓融)이 사바에 두루 가득하여 인류의 평안과 한반도의 평화가 가득하여 지이다.”

종조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등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또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도 참석했고, 재가 신도를 대표해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이 동참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이 사회는 비움과 상생의 공동체를 키우는 대신 물질과 탐욕으로 점철돼 크나큰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조의 뜻을 새겨 정토 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에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종도는 조사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겨 조사선의 참면목을 실천하여 깨달음을 얻기를 서원합니다. 종단이 뭇 생명을 보듬어 아끼고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에서 바로 실천해 가겠습니다.”

고승 도의국사는 중국 선불교를 개척한 육조혜능 스님의 법을 이은 서당지장 스님에게 법을 받아,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간화선의 뿌리인 남종의 조사선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파했습니다.

간화선 중심의 승풍을 진작시킨 도의국사는 조계종 최초의 도량인 가지산문을 연 개산조입니다.

범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체징은 장흥군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 신라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 일파를 형성하고 선풍을 널리 진작하여 오늘 대한불교조계종의 시원(始原)이 되었습니다.”

조계종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시책에 따라 법당 내 좌복 간격을 띄우고, 대웅전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한 다례재를 위해 총력을 기울었습니다.

종조 도의국사의 기일에 한자리에 모여 인류 평안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 조계종은 종조의 원융화합 정신으로 국난 극복과 남북 화해가 이뤄지기를 발원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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