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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자리한 통일전망대. 이곳에서는 금강산과 북쪽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성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와 평화 통일 시대 중심지로 많은 준비를 해 왔다.

이어서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춘천 연결해 보겠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네 춘천입니다.

[앵커]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네, 최근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고성군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고성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큰 피해를 보고 있고, 10년이 넘게 주민들이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주민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이명박 정부 초기 2008년 7월이었습니다. 관광객 한 분이 피살된 직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13년째 고성군은 지역 추산 4천 억 원 이상의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정부에서 지자체 장 소관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이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 4월에는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가 강릉에서 고성 제진역, 금강산 바로 2km 앞에 있는 역인데요. 강릉 ~ 제진역 구간을 잇는 사업을 남북 협력 사업으로 인정하면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강원도는 고성 통일전망대∼삼일포∼온정리∼금강산을 통한 땅 길, 양양∼원산 갈마공항, 삼지연 공항을 잇는 하늘 길, 남북 평화크루즈를 통한 바닷길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실망을 넘어 좌절감까지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성군 문영준 부군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영준(고성부군수) - "금강산 관광 재개도 은근히 기대했고, 또 남북 간의 북부선 철도도 한다고 하니까 사실 내심 기대가 컸죠. 컸는데 지금 남북관계가 이렇게 되니까 그냥 실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망연자실입니다. 딱 한마디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해변. 고성 지역 주민들은 2018년부터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최근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추진, 강릉~제진 철도 남북협력사업 지정 등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다시 시름에 잠겼다.

[앵커] 그동안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 지역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가 지역 추산 4천 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상당히 놀라운데요. 고성에서는 2018년 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그만큼 충격이 더 컸겠습니다.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금강산 관광은 특별한 발전 토대가 없던 고성군에 큰 활력을 제공했습니다. 지역 주민들 생활 형편도 나아졌었고,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말씀드린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물꼬가 트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기대가 컸습니다.

주민들은 물론이고 고성군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어려움이 많았던 남북 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로 많은 사업을 준비하고 또 실행해 왔습니다.

금강산 건봉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 문화 관광, DMZ를 중심으로 한 평화 통일 관광, 강원도 차원에서 추진하던 남북강원도 교류협력 사업 등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또 무엇인가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문영준 고성부군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영준(고성부군수) - "(고성군은 현재) 지역 경제라는 말조차도 꺼내기가 좀 무색합니다. 뭐가 어디서 잘못됐는지 우리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우리는 평화의 길 조성이라든가, 이런 것은 계속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민통선 안에 들어가서 관광하는 그런 코스 있잖아요, 평화의 길, C 코스까지 지금 다 계획대로 하고 있거든요. 하기는 하는데 그것은 우리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는데, 북쪽과의 협력이나 교류나 이런 것은 전혀 기대도 못하고 있고, 안하고 있죠.

[앵커] 현재까지는 상황이 어디로 흘러갈지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데, 남북화해와 평화 통일, 민족의 번영이 절대 명제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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