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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초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오늘 출석하지 않아 증인신문 기일이 연기됐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이자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된 김태우 전 수사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말입니다.

[인서트]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7조는 첫째, 감찰 대상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둘째 감찰 행위는 비강제적 방법으로 첩보 수집을 하고 사실 확인한 것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을 어긴 사람이 오늘 증인으로 소환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입니다.”

조 전 장관은 또, 김 수사관이 비위 의혹에 휩싸이며 해임된 점을 언급하며 진술의 신빙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서트]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청와대 내부 감찰을 통해 비위가 확인되어서 징계 및 수사의뢰 되었고 이후 대검에서 해임되었으며 기소까지 이뤄졌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통합당 후보로 출마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초 오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김 수사관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 수사관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은 다음달 3일로 미뤄졌습니다.

한편,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전직 특감반원 김 모 씨는 유재수 전 시장 사건에 대한 감찰이 무마되자 “진짜 세다”는 생각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유 전 시장이 감찰 과정 중 병가를 내며 감찰이 잠시 지연된 사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 유 전 시장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 검토 작업에 투입된 인물입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유 전 시장이 문자를 보낸 사람들을 볼 때 현 정부 실세가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런 식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감찰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직접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유 전 부시장이 면직 처리되는 과정이 종전의 자신의 경험과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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