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찬혁 팀장(제주특별자치도 디지털 융합과)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6월 17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얼마 전 도내에서 도시락 배달한 드론이 화제가 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성장가능성으로 주목받는 드론산업이 우리 제주에서 그 가치를 증명해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도내 드론 사업의 현재와 앞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말씀에 제주도 디지털융합과 박찬혁 팀장 모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찬혁]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병철] 먼저, 지난주에 화제를 일으킨 이벤트라고 할까요? 도시락 배달 현장의 이야기 좀 해주시지요.

[박찬혁] 지난번 추진한 드론 물류배송 서비스 시연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고, 우리 제주도와 GS칼텍스가 함께 기획해서 추진한 이벤트입니다. 배달시간은 모두 5분 내외로 진행 되었고, 자율비행 방식으로 이벤트를 했는데요. 하늘에서 드론으로 간식을 배달해 주자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모두 환호성하며, 환영해 주었고, 지사님 손편지와 함께 GS칼텍스에서 준비한 와인선물을~ 드론으로 배달받은 신혼부부는 제주의 조용한 팬션에서 스몰웨딩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이색적인 이벤트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까지 선물 받게 되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을 것 같네요. 오늘, 우리 일상으로 성큼 다가선 드론 이야기를 하기전에, 우선 이 드론의 정체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이 드론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찬혁] 먼저 드론의 정의부터 쉽게 설명 드리면, 드론은 ‘사람이 직접 타지 않고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전파를 이용해서 조정할 수 있는 무인비행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무선으로 조정하는 비행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종류는 작동방식에 따라 크게 고정익 드론과 회전익 드론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고정익 드론은 드론 동체에 날개가 고정되어 있는 비행체인데, 주로 프로펠라 같은 회전형 날개보다도 고정된 날개의 양력(항공기를 공중에 띄우는 힘)으로 비행하는 드론이고, 회전익 드론은 헬리콥터와 같이 회전하는 날개의 양력으로 비행하는 드론입니다.

최근엔 고정익과 회전익 드론의 장단점을 보완한 혼합형 또는 하이브 드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성능이 향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은 좀 더 높을 것 같습니다. 드론은 대부분 수동방식으로도 조정할 수 있지만, 자율비행 방식으로 운영되고, 드론 크기는 아파트 거실에서 조정할 수 있는 작은 드론에서부터 몇m 이상되는 드론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산수소드론 같은 경우는 제 키가 180cm인데, 제가 양팔벌린 길이 정도의 직경 1.8m정도 크기입니다. 항공대의 태양광 드론 같은 경우는 날개 포함해서 4m 이상 됩니다. 드론의 배송능력은 약 5kg 정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은데, 이번에 도시락을 배달한 드론은 최대 10kg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이병철]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드론도 다양해지고 있군요. 사실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도입되어 있고, 우리보다 먼저 실생활에 도입한 해외사례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드론의 활약상 말씀해주신다면

[박찬혁] 처음 드론의 개발 목적은 지금과 같은 목적보다는 안타깝게도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민간분야에서 드론의 활용은 초창기에는 주로 방송용 촬영이나, 항공사진 측량, 비접근지역 모니터링 등에 주로 활용 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엔 다양한 분야에서 모니터링에 활용되고, 우리가 추진했던 공적마스크 배송 또는 도시락 배달과 같은 딜리버리 서비스, 그리고 안심서비스, 농약살포 등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고, 향후에는 드론택시와 같은 PAV서비스도 추진될 계획입니다.

[이병철] 그렇다면 이 드론이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텐데요. 말이 나온 김에 이 드론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요.

[박찬혁]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접근해서 신속하고, 저렴하게 쉽게 운영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제주와 같은 넓은 해양과 섬, 한라산, 도시, 농경지 등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은 드론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핵심동력이고, 특히 요즘 코로나19와 같은 비대면 문화가 발달하는 언택트 사회에서 드론의 활용성은 더욱 커질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배달하는 드론

[이병철] 실제로 가능성을 증명하는 실증사업이 우리 제주를 포함한 몇군데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박찬혁] 작년에는 우리 제주도와 함께 경기도가 최초 선정되었고, 올해는 우리 제주도와 함께 부산시, 대전시, 고양시 4개 지자체가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도는 최초 선정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가지 서비스를 시행할예정입니다.

첫 번째 안심서비스는 제주 누웨마루거리 완전 고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고도화 하고,두 번째 해양모니터링은 태양광 드론을 이용해서 제주연안 258km 전체를 일주하며 해양쓰레기와 괭생이모자반을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두산수소전지 드론으로 2시간 정도 장거리 비행시간을 향상시켜서 월동작물을 모니터링하고, 한라산 응급구호물 배송서비스, LNG 천연가스 배관망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안심도움 서비스, 야간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서 ai 기능도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네 맞습니다. 저희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서 안심서비스를 호출한 사람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하고요 순찰서비스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관련해서 사생활침해라던가,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 않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겠고 반대로 성장하고 싶어도 까다로운 규제가 발목을 잡기도 하는 점 등...다방면으로 고려가 필요하겠습니다.

[박찬혁 ]저희는 실증을 추진하면서 항공안전기술원의 기술검증을 통해 특별비행을 받고, 국방부(제주의 경우는 해병대)에 촬영승인을 받아서 실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론 안전 및 보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서 비행하고, 실증하는 동안 안전요원도 배치하고 있으며,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늘에서 수직방향으로 촬영해서 얼굴이 인식되지 않도록 하고, 일부 촬영되는 경우모자이크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금 드론 상용화에 가장 제약받는 것은 안전문제와 함께 드론 비행시간, 배송무게 등 드론 성능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도 드론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넓은 환경의 장거리 비행을 위해서는 비가시권 비행과 고고도 비행을 해야하고, 야간에 드론 순찰 및 안심서비스은 야간비행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올해와 같은 경우 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규제에 제약받지 않고 실증할 수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규제 이슈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합니다.

[이병철] 제주도가 규제 샌드박스 특구로 선정되어서 그나마 자유롭게 드론을 날린다고 하던데 맞나요?

[박찬혁]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샌드박스 사업은 저희 사업과제에 한해서 특별비행승인으로 진행되고 있구요 향후에는 드론자유화구역이라는 신청을 통해 특화도시로 거듭나서 저희가 더 자유롭게 규제를 개선해나가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가려고 하고있습니다.

[이병철] 드론산업이 세상에 가져올 변화들에 대해 예측해본다면, 관련해서 우리 제주가 나가야 할 방향도 잡힐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박찬혁] 우리 제주도에서는 드론 관련 정책을 핵심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먼 미래의 그림까지 그려 본다면, 한라산에는 케이블카가 없는데, 드론택시를 타고 몸이 불편하신 사회약자 분들이 백록담을 볼 수 있는 행복을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가면 야간분수쇼를 보고, 제주도에 오면 야간 드론 레이싱과 같은 관광 상품도 볼수 있도록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이병철] 오늘은 드론이 주인공니다만, 앞으로의 사회변화를 미리 읽고 대비하는데 디지털 융합과의 역할도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찬혁] 디지털융합과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드론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제주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유소와 같은 기존산업시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이병철] 오늘은 발전가능성을 품은 드론산업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함께해주신 디지털융합과 박찬혁 팀장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있길 바랍니다.

[박찬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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