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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예. 오늘은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데,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소식입니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큰 피해 규모를 보인다고요.

먼저, 과수화상병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예. 과수화상병이란 사과나 배 등 과일나무를 말라죽게하는 세균성 식물병입니다.

이 병에 감염되면 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게 되는데요.

게다가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도 불립니다.

특히 과수화상병은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충주시 앙성면의 사과 과수원 2곳이 과수화상병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발병 과수원은 모두 390여 곳에 달하는데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곳이 144곳인 것과 비교해보면 피해 규모가 2배 이상 커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컸다는 것은 확산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랐다는 건가요?

 

예. 올해 과수화상병은 발병 시기부터 지난해보다 빠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올해 충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 발병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13일로 지난해 같은 달 20일에 처음 발병이 확인된 것과 비교해보면 일주일 가량 빠른 겁니다. 

또 지난달 29일 기준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은 모두 60곳으로 지난해 6월 14일에야 과수원 61곳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해보면 보름 이상 빨라지는 등 확산 속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과수화상병 확산 속도가 작년보다 더 빠른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왜 그런 건가요?

 

예.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나타난 결과인데요.

기후 환경 여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1
배철호 충주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세균의 특성상 환경 조건이 맞으면 급격한 증식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5월 들어 두 차례 비가 풍족하게 내리게 되었고요. 기온이 올라가며 고온다습한 환경에 병원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는데…"]

 

그렇군요. 좀 전에 충북 북부지역에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렇게 충주지역에 유독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예. 과수화상병이 한번 창궐한 곳에 집중적으로 감염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번 발생했던 곳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이 병원균이 다양한 주위의 식물에 잠복하다가 과수나무에 옮겨서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군요. 언제쯤 이 무시무시한 과수화상병 확산이 멈춰질 것으로 보입니까?

 

더위가 심해지면 과수화상병 균이 행동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8월 초까지 과수화상병이 끊임없이 발생한 점을 보면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나무 전체를 매몰 처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소각도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매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이 확인되면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건데요. 방역당국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 인서트2
배철호 과장의 말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한 번 감염되면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는 상태고요. 지금 농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시로 과수원을 살펴보셔서 발병된 나무는 없는지 확인하시고요. 가령 한 수라도 발견되거나 의심 가는 나무가 발견되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를 하셔야합니다."]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인 상황이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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