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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시(詩)는 현대인의 메마른 감수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쉽고 아름다운 시어로 풀어내는 일도 불법 홍포와 문화 포교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계종의 문화 종책을 총괄하는 문화부장 오심스님이 신인 문학상 수상과 함께 시인으로 등단해 문화 포교사로 직접 나섰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오심스님을 만났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출가'/오심스님 作

[인터뷰]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동진출가했는데요. 제가요. 어릴 때 절에 들어올 때 받았던 그런 느낌을 시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런 시가 이제 다른 분들이 출가할 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조계종의 문화 종책을 책임지는 문화부장 오심스님이 출가의 길에 들어섰을 당시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낸 시 작품이 잔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20여년전 원적에 든 은사 스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 ‘님이 가시는 길에’, 불교의 교리를 쉽게 풀어쓴 작품 ‘고통’도 스님 특유의 솔직 담백한 언어와 순수한 감성이 한가득 묻어납니다.

인간의 집착이 만들어낸 허상과,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무아의 개념을 시적 언어로 그린 ‘세상살이’ 와 ‘인연’ 등 오심스님이 쓴 5편의 시 작품은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공간의 신인 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됐습니다.

[인터뷰]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절에 있다 보니까 절에서 이렇게 하는 말들이 다 시라고 그러는데 게송이나 이런 것들이 다 시잖아요. 그래서 스님들의 시들도 봤고 그래서 절에 살면서 시를 쓰면 포교 효과도 좋고 마음 수행에도 좋겠다고 해서 끄적끄적하게 된거죠.]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상 생활속의 작고 소박한 감정들을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전하는 스님의 시 작품들은 고단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오심스님은 부처님 도량 곳곳에서 쓰는 언어 가운데 시가 아닌 것이 없고 모두가 시의 소재라면서 아름다운 시어로 불법을 쉽게 전하는 문화 포교사로서의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절에서 간단간단하게 하는 것들이 이제 저희 시 내용인데 그런 것들을 이제 긴 말로 하는 것보다 짧을 글로서 보여주면 요새는 긴 책을 잘 안 읽으려고 그러잖아요. 짧은 글로서 감명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스님이 쓰는 시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상, 한편의 아름다운 시는 물질적 가치에만 매몰된 우리들을 순수한 감동에 젖어들게 해줍니다.

시인 오심스님이 전하는 진솔하고 따뜻한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밑거름이 되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스님들이 그런 일상 생활이나 부처님 교리나 이런 것을 쉬운 말로 표현하고 짧은 시로서 해서 사람들에게 같이 이렇게 호응하고 같이 살고 싶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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