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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군사 행동까지 경고하는 등 남북 관계가 최악의 대립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불교계의 목소리, 전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길’로 급물살을 탔던 남북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이 끝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군사적 도발을 잇따라 경고하면서 3년 전 최악의 대립 국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7대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불필요한 강 대 강 대응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남북이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단절을 넘어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불교계도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대북교류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남북이 또다시 대결의 길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며 모두의 노력과 양보로 다시 대화와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원택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친본부장

 

[어려움속에서 남북 불교 교류를 위해서 어떤 돌파구가 있는가를 기다려오다가 이런 일을 막상 당하니까 정말 앞이 캄캄한 그런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습니다.]

 

불교계는 특히 남북한 문화재와 사찰 복원,사찰림을 활용한 공동사업 등 교류 활성화 사업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데 대해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교계가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남북 평화와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법타스님/ 조계종 원로의원.은해사 회주 

 

[평화 통일 없이는 우리의 발전과 세계의 평화도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한국 불교는 우리나라 2천년사를 점철해 온 그야말로 가치관이고 삶의 뒤안길 아닙니까. 그게 바로 우리 역사적 책무이고 또 우리의 전통인 호국 불교...]

 

불교계는 이처럼 남북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사부대중들의 발원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오는 23일 저녁 7시 서울 우정총국 시민광장에서 ‘한국전쟁 70년 한반도 전쟁종식과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합니다.

 

이번 법회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반도의 전쟁종식과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전쟁과 폭력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원택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여기에서 새로운 어떤 계기를 찾아서 남북 교류예 우리 불교계가 할 수 있는 몫이 무엇인지를 우리 대중들하고 한참 의논 숙의하고 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내보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남북 관계의 현실 속에서 불교계가 자비와 지혜의 정신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한반도의 신뢰 회복과 평화 정착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많은 이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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