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국민이 받을 충격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 원로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오찬에는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도 함께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의 담화에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면서 "'국민이 더 큰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말을 너무 거칠게 하면 국민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북한의 최근 언사에 부담을 가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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