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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우울감이 커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자살 위기를 막기 위해 삶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는 종교계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불교의 명상 수행이 해법으로 떠올랐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관련 세미나 현장에 김호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1년전 7대 종단 종교인들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13년째 OECD 1위에 올라있는 현실을 반성했습니다.

IMF나 금융위기가 있었던 시기에 자살률이 요동친 만큼 이번 코로나 19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속한 경제 침체가 자살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살 위기를 막기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국회에 마련됐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극단적인 선택은 정부나 지자체의 대책으로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지만

[한명호 교수 / 중앙대 심리학과] "지난번 긴급재난지원금 이런거라든가 최근 정치권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문제라든가... 그런 것이 3,4월에 자살률이 줄어든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아주는 건 종교계의 몫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한명호 교수 / 중앙대 심리학과] "자살 문제는 이제는 부정적인 것을 없앤다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을 높여준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행복·감사·사랑 이런 화두로 접근해나갈 때가 되지 않았나"

불교계는 지난해 시작한 4가지 자살예방용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를 소개했습니다.

[선업 스님 /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자비라는게 자비희사라는 4가지 긍정적 마음 요소에요. 이런 보호요인들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정책적 한계를 인정하고 종교인의 역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서일환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생명지킴이를 양성하거나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한다던가 이런 부분들이 정부가 일일이 인력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은 정신 건강만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선업 스님 /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한번 만나서 한마디 했는데 자살하려던 사람이 마음을 바로 멈추고 그친다면 종교가 이 시대에도 필요한 지에 대한 간명한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BBS 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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