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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남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불교 금석문의 탁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마련하고 있는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특별전을  BBS 김종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통일신라시대 고승으로,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 보림사를 일으킨 보조선사 체징의 행적을 기록한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영탑비입니다.

884년 묘탑과 함께 건립된 비석으로 당대를 대표하는 문장가들의 명문을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김영희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신라 9세기에 훌륭했던 글씨와 문장을 감상할 수 있는데 김원이라는 인물과 김원경이라는 두 인물이 글씨를 나눠 쓰고 있어요. 그래서 두 사람의 글씨체를 한 비면에서 볼수 있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매향(埋香)은 미륵불 세계에 다시 태어날 것을 기원하며 해안가에 향나무를 묻는 불교의식으로 이러한 매향의식의 내용과 참석자를 기록한 비석이 바로 매향비입니다.

전국에 15기 정도가 남아 있는데, 호남지역에 10여 기가 분포돼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이 특별전으로 열고 있는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전시에서는 남도불교문화연구회가 지난 2018년 기증한 2백여 점의 탁본자료 가운데 마흔 여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남지역의 주요 사찰과 유적지에 분포한 불교 금석문과 미술품의 탁본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수미 / 국립광주박물관장]

 

["이번 특별전은 남도불교의 심오한 세계를 탁본으로 조명해 본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창립된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지난 30년간 2백회가 넘는 연구발표와 백 60여 차례의 답사와 조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회원들이 그동안 호남지역 사찰을 순례하며 기록한 탁본작품은 177종, 210점에 이릅니다.

[윤여정 / 남도불교문화연구회장]

 

["저희들이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고 보관만 하는게 능사가 아니기때문에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지난 2018년에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체를 기증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진재훈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행사도 마련됐습니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탁본을 기증한 남도불교문화연구회 회원과 관련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의 기증 탁본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오는 8월 9일까지 계속됩니다.

BBS뉴스 김종범입니다.

<네임자막>김종범 기자/freebird@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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