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6차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개최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미국에 알리는 '대미 공공외교'를 강화해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오늘 '6·15 공동선언 20주년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제26차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발제를 통해 "국제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는 우리 정부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대북제재에 대한 미 정부의 인식을 우리가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한 쟁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70년 한미 동맹이라 하는데, 미 정계에 우리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는 정책모임이 없다"며 "대미 공공외교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역시 "미 대선 국면에서 각 후보 캠프에 '북한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관계에서 모든 것을 미국과 상의하려는 태도를 고쳐야 한다"면서 "북한과 합의한 내용에 대해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북한이 우리와 협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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