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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은 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이자 의식의 하나이지만, 체계화된 교육 과정이 부족한 데다 스님들이 따로 교육받을 기회도 많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요.

전국 비구니회가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전법역량을 키우기 위한 염불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현장을 권송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바른 자세, 바른 발성, 바른 호흡.’

하얀 칠판 위에 씌여진 불교 수행법 염불의 기본 요소들입니다.

조계종 비구니회의 총본산,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강의실에서 열린 상용의례 염불 발성 클리닉 현장.

강의는 조계종 어산종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환스님이 맡았습니다.

이번 교육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보다 체계화된 염불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국비구니회가 승려 인증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했습니다.

본각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이번 교육은 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연수교육이기 때문에 더 뜻이 깊습니다. 조금은 이 시대에 맞는 의례로 그러면서도 그 밑에는 전통이 깔려있는 교육이 되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앞서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전법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 1월 염불 학교 1기를 시작으로 첫 교육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2기 개강이 미뤄지면서, 기존 합숙 방식 대신 주 1회, 총 10강좌로 변경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용의례 염불 발성 클리닉은 염불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목탁 치는 자세, 호흡하고 소리 내는 법 등 실습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동환스님은 염불하는 동안에는 공명 즉 울림이 있어야 한다며, 환희와 치유, 치료, 힐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환스님 (조계종 어산종장): “소리 내는 자체, 소리내기 이전의 나, 소리 내는 나, 또 관을 하면 내가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그러니까 통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행이 방법이 되고, 목적이 되고,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그걸 강조하고 싶고요.”

이번 교육을 신청한 비구니, 사미니 스님들도 체계적인 염불 교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원경스님 (상용의례 염불 발성 클리닉 참가자): “사실 저희가 스님이 된 지는 오래됐지만, 다양한 스님들한테 다양한 염불째를 배워서 사실 표준화된 것이 없거든요. 그런데 동환스님께서는 전체적으로 표준화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잘 가르쳐주시지 않을까.”

전국비구니회는 천7백 년을 지켜온 불교 전통의 염불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품격있는 의식 교육을 통해 비구니 스님들의 신심을 높이고 전문성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본각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반야심경 이런 것도 사월초파일 지나면서 왜 비구니 스님들 건 없느냐고 많이 문의가 들어왔어요. 아마 비구니회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니까 그런 것도 빨리 빨리해서 보급하라는 그런 견책이신 것 같아요.”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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