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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양창수 대검찰청 검사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 심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 없이 열릴 수사심의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게 적절한 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양창수 대검찰청 검사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양창수 위원장은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는 26일 열리는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회피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밝힌 회피 사유는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과의 관계.

양 위워장과 최 전 실장은 서울고등학교 22회 동창생이며, 오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최 전 실장이 심리 당사자가 아니긴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등 다른 핵심 피의자들과 동일한 범죄혐의를 받고 있어 회피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한 경제지에 이재용 부회장에게 법적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기고한 것과 처남이 삼성서울병원장인 사실 등은 사건의 내용과 관련이 없어 회피 사유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1차적으로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는 오는 26일 개최됩니다.

양 위원장의 회피로 임시위원장이 선임돼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법조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15명으로 구성될 위원들은 검찰과 삼성측이 제출한 의견서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수사와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합니다.

수사심의위의 결정은 권고 수준인 만큼, 검찰이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앞서 열린 8차례의 사례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의견을 모두 존중했습니다.

양 위원장이 빠진 수사심의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검찰이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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