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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제주유나이티드 단장 "함성과 응원이 그리워.. 팬들의 존재 이유 다시 실감해"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16 10:26

●출연 : 김현희 단장(제주유나이티드 FC)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6월 1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집중인터뷰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 인터뷰 코너입니다. 코로나 이후 스포츠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무관중 경기를 통해 얼마 전 프로 축구도 새 시즌에 돌입했는데요, 관련해서 오늘은 제주 유나이티드 김현희단장을 만나봅니다. 코로나 사태 속 무관중 경기, 축구단 단장의 세계, 그리고 올해 목표 등 여러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희] 안녕하십니까? 김현희입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병철] 우선 지난 1월에 부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개막이 늦어지면서 어떻게 지금 보내고 계신지요?

[김현희] 사실은 제가 신임 단장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났어요. 그런데 코로나사태도 있고 해서 많은 팬 분들을 만나 뵙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신인단장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시군요.

[김현희] 보통은 1-2월에 팀을 구성하고 훈련을 하고 3월 달에 개막을 하는 것이 프로축구의 보통 일반적인 시즌입니다. 그런데 올해 전 사회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겪는 코로나사태 때문에 3월과 4월은 기약 없이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시기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리그가 재기될지, 어떻게 될 지도 아무런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건강상태 유지, 그리고 컨디션 관리, 그런 것들이 가장 큰 숙제였고요.

특별히 제주도 특성상 모든 이동이 공항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 제주 유나이티드는 안전 문제로 선수들 휴가를 전혀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갇혀 살듯이 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조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고 지금 시기에 생활을 통해서 리그가 재기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병철] 사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선수들의 반응이나 팀 내 분위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요.

[김현희] 우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합니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이제 축구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우리 프로축구는 팬들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희 구단도 그렇고 팬들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깨닫고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김현희단장

[이병철] 네. 단장님 사실 최근의 드라마의 영향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는 스포츠 팀 내에서 선수나 감독을 기억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단장의 역할이 굉장히 부각되는 것 같아요. 말나온 김에 축구단 단장은 어떤 자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김현희] 사실은 드라마 이야기만 나오면 송구스럽습니다. 그런데 요즘 롯데 자이언트라든지 프로야구에도 젊은 단장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고 기존에 있던 안 좋은 운영에서 탈퇴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프로 축구단이 감독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고 모든 결정을 할 수 있게끔 해주었는데 점점 프로축구가 산업화가 되면서 업무가 세분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단장의 역할이 조금 더 주목받고 있는 것 같고요.

[이병철] 아 그러시군요?

[김현희] 네. 구단마다 단장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단장은 팀을 구성하고 대회를 참가하고 하는 축구 행정의 일선에 있으면서도 축구와 선수를 산업적으로 바라보고 상품화해서 팬들에게 선보이는 일을 합니다. 프로축구 단장은 그래서 지역, 미디어, 팬들과의 소통이 선수들과의 소통만큼 중요하고 그것을 전문적으로 해보라고 일을 만드는 그런 직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축구 쪽으로만 보면 선수단을 구성하고 선수를 평가하고 계약을 하고 영입을 하고 또 계약 해지를 하고 이런 역할들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체계를 만들고요. 홈경기라는 상품을 잘 만들어서 팬들하고 소통하고 지역에 이바지하고 그리고 홈경기를 통해서 광고라는 것들을 팔고 또 축구와 관련된 상품을 팔고 그러면서 산업적으로 축구를 관리하고 만들어가는 그런 직책입니다. 그와 동시에 단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또 선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무국에 있는 사무국 인원들, 이분들도 계속 전문화되고 있고요. 계속해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병철] 초반에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단장님이 40대이시잖아요? 젊은 단장. 그런 이력이 있다고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축구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제주로 오게 되었는지 이 과정도 궁금하거든요.

[김현희] 사실은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조금 그렇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선수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만큼 축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병철] 아 그러세요?

[김현희] 네. 그리고 첫 직장은 유통업계 쪽에서 제가 직장 생활을 했고요. 그 당시에 운이 좋게도 제 담당했던 업무가 한 축구팀의 유니폼 스폰서를 하는 회사여서 거기서 제가 담당 업무를 맡게 되면서 여러 프로팀들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축구 쪽으로 들어온 것은 부산 아이파크라는 팀에서 시작을 했고요. 홍보로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홍보, 그다음에 스폰서, 마케팅 이런 업무를 하다가 선수단 계약을 하는 그런 실무 업무까지 하게 되고 부산, 대구, 울산을 거쳐서 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제주라는 팀은 K리그에서는 가장 유니크하고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특징이있는 팀입니다. 섬에 있는 팀이기도 했고 또 여러 팀들이 만나면 힘들어하는 그런 팀이었고 또 나름대로 지역에 있는 산업, 감귤이라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로 광고도 하고 홍보도 하는 그런 팀이었고요. 그래서 마케팅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주 매력이 있는 팀으로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작년에 강등이 되면서 팀을 혁신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자. 그리고 팀이 제주에서 새로 창단한지 시간이 꽤 되었는데 아직도 도민에게 많은 사랑을 못 받고 있다는 그런 평가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욱더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아마 전문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끔 저한테도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이병철] 그러시군요. 어쨌든 단장님의 축구 입문계기도 드라마틱하고, 그래서 어찌 보면 강등이 되었기 때문에 더 혁신적으로 해보라는 그런 의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오시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제주지역이라는 장소적인 협소함, 그리고 어찌 보면 역할, 이런 부분을 한꺼번에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겠지만 40대의 젊은 패기로서 그것을 시도하시려 단장에 역임을 하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올해는?

[김현희] 사실 무조건 자신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희가 경기를 잘 해서 경기를 이기고, 1부 리그로 승격을 하는 것 또한 우리 제주도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그래도 도에 계신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 분들을 만나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도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일까요? 라고 많이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이 듣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제주 출신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스타도 있어야한다. 경기도 이겨야 한다 등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기본적으로 신뢰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이슈들이 있었고 또 도에서나 우리 구단을 바라보는 그런 모습들이 기본적으로 신뢰가 많이 쌓여있지 않다고 제가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좀 더 신뢰를 받고 요소요소에서 축구 발전에서 건강한 지자체를 만들기 위해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무엇인가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텅 빈 제주월드컵경기장

 

[이병철] 아무래도 프로팀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것이잖아요?

[김현희] 네 그렇습니다. 2부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이병철] 그래서 사실 뭐 충격적이게도 2부 리그로 강등되셨는데 그것 때문에 가야할 길이 좀 멀고 어찌 보면 급한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새로 남기일 감독님을 모셨는데 팀의 방향성이라든지 어떤 면에서, 또 여러 면에서 단장님과의 합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어떠신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현희] 남기일 감독은 흔히 말해서 K리그에서 승격 전문 감독입니다. 광주fc하고 성주fc를 2부에서 1부로 올렸던 경험이 있고요. 그래서 많은 1부 리그 팀들이 이 감독 영입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한테는 이곳이 자기 친정 팀이고요. 그리고 팀에 대한 애정이 있고 또 한 번 2부에서 1부로 올리고 싶은 그런 욕심도 있었고요. 여러 한계를 이겨낸 감독이고 팀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저도 사실은 새로 오게 되었고 감독은 굉장히 강한 카리스마도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욕심도 있는 감독인데요. 소통을 통해서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결과만 쫒는 그런 감독이 아니고 과정도 매우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저랑 굉장히 합이 잘 맞고요 또 어린 선수를 육성 시키는 데에 관심도 굉장히 많고 선수들의 훈련과 태도를 중요시여깁니다. 그래서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승리하기를 원하고 있고 그래서 제가 구상하는 프로축구단과 생각이 많이 같고 그래서 올해 어떤 결과로 도민들에게 보여드릴까 같이 모여서 그런 회의를 많이 합니다.

[이병철] 그런 고민들이 많으시겠네요. 그럼 이제 선수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사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떤 재능과 기능들이 사실 하모니가 잘 이루어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전력이 살아날 텐데. 최근 들어 치러진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좀 확인했다고 단장님은 보시는지요?

[김현희] 기회가 된다면 우리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에 대해서 정말 길게 인터뷰를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이야기 할 것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은 선수도 많고 너무 좋은 선수도 많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감독에게도 행운이고 저에게도 행운입니다. 이창민 선수, 안현범 선수, 권한진 선수, 정우재 선수, 강윤성 선수 이런 선수들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기존에 있던 선수이고요. 2부에 떨어졌지만 다른 팀으로 가지 않았고 이 팀과 함께 승격을 하기 위해서 남아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골을 계속 넣고 있는 주민규 선수, 어시스트하고 있는 박원재 선수, 공민현 선수, 정조국 선수 같은 선수는 남기일 감독과 함께 승격과 승격 그 이상의 미래를 보고 제주로 온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화합하는 것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지금으로서는 팀을 위해서 모두가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철] 네 오늘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축구단이죠 제주 유나이티드 김현희 단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1부로의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가 머지않아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오늘 감사했습니다.

[김현희] 감사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안지예 기자  ahnji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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