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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조금 전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에 윤호중 의원을 내정했는데요.

일부 상임위원장이 민주당 단독으로 선출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자입니다.

 

여야가 끝내 21대 국회 원구성 관련 협상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조금 전 본회의를 열고 “여야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며 상임위 배분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에 윤호중 의원을 추천했습니다.

각 상임 위원장별로 기재위에는 윤후덕 의원, 외통위에 송영길 의원, 국방위에는 민홍철 의원, 산자위 이학영 의원, 복지위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배정했습니다.

박 의장은 18개 상임위 가운데 이들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표결에 부쳤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항의하는 뜻으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만 의사진행 발언을 한 뒤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없이 의사 일정을 올리고 강제로 야당 의원을 상임위에 배정한 건 헌정사 처음있는 일”이라며 본회의를 강행한 박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인서트/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여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올린 것도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48년 제헌국회 이래 상대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일방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입니다.”

앞서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는 막판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통합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국정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라며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인서트/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부 견제는 법사위원장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 실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정부 견제가 가능하다는 착각에 빠져있습니다.”

21대 국회 개원부터 이어져 온 여야 갈등 상황에서 민주당 몫의 일부 상임위원장이 단독 선출되면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당장 3차 추경안 등 시급한 법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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