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중고생 10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 3년 동안 온라인에서 신체 동영상 촬영 등 원하지 않는 성적 유인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위기 청소년 절반가까이는 성매매를 요구하는 '조건만남'을 경험해봤고, 이는 대부분 온라인을 이용한 경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중고생 6천4백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연구자들이 10대와 20대 여성으로 가장해 랜덤 채팅앱 3백99개를 대상으로 2천2백30명과 온라인 성매매 실태를 조사했더니, 대화에 참여한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9.9%로 나타났고, 미성년자로 가장해 대화했을 때도 상대방이 성적 목적을 갖고 대화하는 경우가 76.8%에 달했습니다. 

한편 성인남녀 천5백명을 대상으로 별도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생 한 번 이상 성구매한 경험 비율은 42.1%로 3년 전 조사 때보다 8.6%포인트 낮아졌고, 성매매처벌법에 대한 인지율은 88.5%로 지난 조사 때보다 4.6%포인트 늘었습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그만큼 성적 유인과 성매매 피해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면서 "성매매 등 청소년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성범죄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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