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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인류를 고사시킬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불교계가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이끌어나갈 '불교기후행동'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환경파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무소유의 불교 가치에 기반한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도 멈춰, 1.5도 멈춰, 1.5도 멈춰"

뜨거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아우성이 터져나왔습니다.

10년 안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아래로 막자는 겁니다.

지난해 9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교계 차원의 단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아홉달 만에 불교기후행동이 출범했습니다.

인천 법명사 회주 선일 스님을 상임대표로 전국비구니회와 대불련 총동문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50여개 단체와 개인 6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선일 스님 /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마어마한 현 사태를 우리 불교가 방임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기후 비상사태를 우리가 이끌어야 됩니다. 지구를 구해야됩니다."

불교기후행동은 앞으로 개인과 단체, 사찰까지 포함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적인 조직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이웃 종교에서도 출범을 반기며 발걸음을 맞춰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선명 원불교 교무 /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불교가 이렇게 운동하게 되면 한국사회가 아마 바뀌지 않을까 그만큼 기대와 더불어 응원을 해봅니다."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대독] "시민들은 물질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생명중심의 가치관으로 전환하고... 가치관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기후행동은 기후 변화를 환경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 볼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적 시각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명법 스님 /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 "우리는 소유와 탐욕에 기반한 현재의 산업사회를 무소유와 무탐의 불교 가치에 기반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을 것입니다."

출범식에 이어 불교기후행동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지구를 함께 지켜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지구촌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나눴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한 불교계의 날갯짓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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